입문용 톨보이 대 북쉘프의 대결을 벌여봤습니다.
쿼드 22L은 얼마전 이벤트로 저렴히 구매를 했다가 제대로 울려주기 위해서
완전히 판을 갈게 만든 놈입니다. 같은 회사로 짝을 맞추면 괜찮을까 싶어서
쿼드 프리, 파워를 붙였고 소스도 Stello DA100으로 구해주었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버린 셈이죠...
나름대로 만족하면서 듣고 있었는데 동네 오됴샵에 생각없이 들렀다가
CM1을 들어보고 쿼드 22L 과 붙여 보면 재미있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장터 매복끝에 CM1도 들였습니다.
둘다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고 톨보이, 북쉘프의 입문기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이 드는 기종입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22L은 쿼드에서는
상급기의 위치에 있는 스픽이고 CM1은 B&W의 입문기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고가 메이커의 입문기와 중저가 메이커의 상급기간의 비교라는 점도 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뻔한 초보자가 입문을 하면서 고민을 할만한
두 다른길입니다.
자동차로 비교하자면 그랜져 TG와 벤츠 C 시리즈의 비교라고나 할까요.
22L같은 경우는 좀 단순하게 정공법으로 가는 스피커라면
CM1은 세련된 방법으로 크기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쿼드 22L은 소리가 부드러우면서도 공간을 채워주는 소리를 내어줍니다.
저음, 고음, 중음 할것없이 꽉꽉 채워서 나옵니다만 각영역대의 소리질로만 따지면
아직 개선할 여지가 있습니다. 앰프매칭이나 선재등을 더 신경쓴다면 한 급수 더
올라갈 것 같습니다만... 소리의 튜닝이 세련된다는 생각은 좀 덜듭니다.
그래도 고음이든 저음이든 별 무리없이 나옵니다. 딱히 어디가 문제될 것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디를 업그레이드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불만은 존재하고 그 불만의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반면 CM1은 다른 위치에 있는 스피커입니다.
CM1의 소리는 참 매력적입니다. 크기로 인해서 모호한 저음을 들려주고
힘있게 고음이 올라가야 될때 좀 흐지부지하게 마무리 되기도 합니다만
그런 단점을 넘어서는 깔끔한 소리입니다. 다른 스피커들과 궂이 비교를
하지 않는다면 만족하고 음악만 듣게 합니다.
하지만 CM1은 마치 미끼 상품과 같은 느낌입니다. 벤츠에 C시리즈 위에 E시리즈
S 시리즈가 있듯이 상급기의 존재가 어른거리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소리를 듣다보면 한계를 느낄수 있고 그 한계를 해결하는 법은 동사의 상급기를
들이는 것이라는 것을 금방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남은 일은 둘중에 하나를 내치는 것입니다만... 또다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럴때는 둘을 합해서 하나로 만드는 방법도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또다른 삽질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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