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날씨도 덥고 해서 어머님께서 저희 집에 오셔서
저희 두 아들을 데리고 나오셨습니다.
마침 제가 퇴근 무렵이라 저를 밖에서 기다리셨죠.
작은놈은 이제 4개월이라, 큰 아가용 타올에 싸서 안고 계시고,
큰놈은 옆에 서 있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 한 20~30분 왔다갔다 하시면서 기다리시는데,
어느 할머님과 손녀가 오더니, 저희 엄니께...
손자유?
네
둘다 아들이유?
네
그러더니 주위에 있는 사람들 민망하게 옆에 있던 손녀에게
소리를 버럭 지르시면서,
'니 애미한테 이런거 달린거 하나 만들어 달라구 그래라.'
그러시면서 휭 가시더랍니다. ㅠ_ㅠ
엄니 황당해 하셨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러구 있다가 어니 할머님이 또 오시더니, 가까이와서 수건을
들추시면서 예쁘다고 하시더군요.그러시면서 하시는말씀...
아들이요?
네
둘다요?
네, 둘다 손자에요.
네?!!!!!!
아들이 아니구요? 난 늦둥인줄 알았제에..
정말 손자요?
네, 아니 내 나이가 환갑이 넘었는데....
머리가 너무 까메서 늦둥인줄 알았제...
그러시면서 가시더랍니다.
기분이 좋으셨던 모양입니다. ^^;
지난주 염색해 드렸거든요.
하긴 저도 어디 나가면 대학생으로 보더군요.
90년생들이 막 대들고 그래요. 담배좀 달라구...ㅠ_ㅠ
역시 동안클럽 회장 엄니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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