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시위..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평화시위가 연일 나라를 흔들고,
뉴스마다 소고기!소고기!...촛불 시위! 촛불시위!...
난 정치에 별 관심도 없고 잘 모른다.
그러나 참으로 이해 안가고 우습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 시절 동안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그를 나무라고 욕하고 매도 했던가(지금 이명박 대통령을
욕하고 질타 하고 있는 것 처럼)..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고향에 내려가 거주 하고 있는
그분의 집에 하루에도 수천명의 방문객이 그 분을 보러,만나러
온다는 것이다.
그 분의 인터넷 홈 페이지에도 그 분에 대한 호의적이고 칭찬어린
글들이 계속 올라 오고 있다는 것이다.
허...
이건 코메디가 따로 없는 것 같다.
그렇게 극성 스럽게 온 국민이 잡아 먹을 듯이 욕 하던 사람을
왜 지금은 반대의 행동을 표출하고 있는 것인지..
사람을,정치를,나라를...
그렇게도 제대로 읽지도 못하는 근시안적인 무식한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노무현이란 대통령을 헌신짝처럼 차 버리고,
이명박이란 사람을 대통령으로 새로 뽑아 놓고 얼마 되지도 않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했던 것처럼 또 죽일놈!****!하며 난리다.
죽은 이주일씨도 하늘에서 웃을 심한 코메디이다.
길거리에 학생들까지 동원되어 수만 명이 일회용 종이컵에 촛불을
켜 들고 무슨 구국을 위한 살신성인이라도 하는 것처럼 난리다.
물론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소가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고기와 부산물로 만든 화장품 등이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함부로
수입을 하도록 한 경솔한 결정은 정부-이명박 대통령의 실수와
잘못이 아니라 할 수는 없지만..
(대권을 맡아 일을 하다 보면 실수와 잘못도 할수 있을 것이며,
임기 초반 이기에 잘못이 있다면 국민들이 함께 그 문제를 풀어
나가며 옆에서 한동안 지켜 봐주고 힘을 실어 주는 성숙한 모습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언제부터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이렇게 참다운 민주주의와 국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열정을 쏟았단 말인가?
자신들이 낸 혈세가 길거리에서 부터 곳곳마다 줄줄 새 나가도
남의 일처럼 방관 하거나,무지하여 몰라서 눈 뜨고도 도둑질 당하며
살아온 그들이...
박정희와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무식한 군부 출신의 대통령들이
나라와 국민들을 난도질 하며 지들의 대권자리를 지켜 나갈 때
지식인들과 지도층 등 누구하나 제대로 말도 못하고 겁쟁이처럼
몸 사리며 눈치나 보며 우매한 백성이란 소릴 듣던 그들이..
배 고프던 시절 까맣게 잊고,좀 살만 하다고 명품과 골프,해외여행
등을 다니며 자신과 가족만의 이기적인 향략에 빠져 돈 때문에
부모 형제를 살인하는 패륜을 저지르고..
이혼율 세계2위,자살율 세계1위,행복지수 최하위 인접..
부모와 친구와 고향에서 사랑을 먹고 자라야 할,암 것도 모르는 어린
자식들을 출세라는 목표 하나 때문에 해외로 유학을 보내어 인성이
파괴되고 기형적인 인간으로 만들고 있는 무식하고 한심한 그들이..
이런 추하고 비 도덕적 물질 쾌락에 허우적 거리며 살고 있는 한국인
들이 엄청난 혈세를 낭비하며 자신들이 뽑아 놓은 한 국가의 수장-왕
을 시대가 좋아 졌다고,지들 얼굴에 묻은 똥은 모르고 통치자의 얼굴
에 묻은 겨를 나무라며 개 쫓듯이...
무슨 인터넷 게임놀이 처럼 몰려 다니며 난리들이다.
수도승처럼 촛불을 들고 나라와 국민을 지키겠노라고 거리마다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 해야 한단 말인가?
난 이명박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도,호의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
그분도 통치권자로써 국민의 건강과 권리를 자신의 교만과 아집과 무지
로 위협을 하고 있다면 스스로 물러 나거나 국민들이 탄핵 할수도 있지
만 지금 국민들이 보여 주는 행태는 왠지 격이나 모양세에 어울리지 않
는 묘한 반감과 거부감을 주고 있는 바람직한 모습과 방법이 아니다.
...
자신들이 뽑은 한 국가의 대통령을 임기 시작도 얼마 안 되었는데
먹거리-소고기수입을 빌미 삼아 욕하고 퇴출 해야 한다고 온 나라가
흔들릴 정도로 야단을 피우는 모습이 우습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도 노무현 대통령처럼 욕하고 야단 치다가
임기를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가면,그때 또 하루에 수천명씩 찾아가
악수하고 포옹하고 미안해 하며 난리를 칠 것인가?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와 평화 시위를 할 만큼 대한민국 국민들의
지적수준과 인격적 수준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 때..
물질 지상주의와 극단적 이기주의에 빠져 있던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붉은 옷을 입고,시키지도 않았는데 수십 만명씩 모여 들어 한국 축구팀
을 응원 하던 그 대단한 애국심과 단결심..
결국
그것은 물질 지상주의로 인한 이기적인 분산이 만든 외롭고 불행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월드컵이란,운 좋게 승리해 나가던 한국팀과 더불어
사람들이 그립고 함께 나눌,추구 할 그 무언가에 대한 오랜 갈망의 표현
이었듯이
지금
미국산 소고기라는, 안먹고 안 쓰면 될(예전에는 보리밥도 못 먹었던
한국인들 이었지 않은가?)먹거리에 불과한 고기 덩어리 하나를 두고(
물론 다른 불만도 포함되어 있겠지만)이렇게 연일 온 메스컴과 나라 전
체를 흔들며 대통령을 쫓아 내야 한다는 말까지 해야 하는가?
군부 독재정치 때는 말 한마디 못하던 겁쟁이 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정치와 국민과 애국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 왔는지..
(촛불 시위에 참가한 사람 들중 학생들이 많은 수를 차지 하고 있다는
것은 인터넷 정보를 통한 결집력에 강하다는 장점과 학생들 역시 공부
라는 의무적인 활동에 지치고, 그 나이 때의 학생들이 가져 볼 아름다
운 꿈에 목말라 가진 불만을 그렇게라도 발산 하고 싶은 마음의 표출
로 써의 행동이 아닌가 짐작한다)
결국
소고기가 문제가 아니고,
이명박 대통령이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돈과 쾌락이란 요지경에 빠져
인간이 진정으로 행복 할수 있는 사람과의 만남과 믿음과 사랑과
희망을 언젠가부터 잃어 버렸다는 것이
종이컵 속에 촛불을 켜 들고 거리로 뛰쳐 나오게 만든 이유이다.
불편하고 힘들지만 그렇게 라도,그런 구실을 앞세워 라도
흩어져 외롭고 불행하던 사람들이 함께 만나 모일수 있고
소고기라는 고기 덩어리 수입을 반대 한다는 명분-구호 외치며
2002년 월드컵 때 4강 혹은 우승이라는 명분을 앞세운 결집된
마음 하나로 그 꿈을 향해 함께 아우러던 그 뜨거운 하나라는
가슴 벅찬 진정한 인간적 행복감을 찾아
바로 그 2002년 월드컵 때의 그 감동을 못 잊어
외롭고 허전하고 꿈을 잃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2002년 그때처럼 거리를 메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여 앉아 촛불을 들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광우병 소고기를
먹고 병드는 국민들에 대해 염려와 불안에 대한 걱정스런 표정이
아니라 함께 모여 있다는,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마치 축제를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 처럼 즐거운 표정들이다)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소고기 수입 반대가 아니라
그들을 외롭게 만든 잃어버린 꿈과 희망과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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