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아버님의 기일이라 장을 보고 대충 집안 정리해 놓고 이제 출정합니다.,
어깨동무를 할 동지도 지금 당장은 옆에 없습니다만.,
출정을 알리는 사물놀이패도 동아리 친구들도 보이지 않습니다만.
아마도 세종로에 놓인 컨테이너박스를 보면 나도 모르게 울것 같습니다.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는지 왜 이렇게 까지 극단으로 몰아가려고 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작태를 보자니 눈물이 납니다.
사십이 넘은 나이에 노후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내 입에 들어올지도 모르는 쓰레기 때문에 촛불을 들러 광화문으로 나가야한다니.......
그래도 심하다 하지 않는 나를 이해해 주는 100만개의 초가 모일 것을 믿기에 그리고 이런 작은 노력이 최소한 내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로 살고 조금이라도 나은 내일을 가지고 올것이라고 믿기에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고 나가봅니다.
조금더 밝은 내일을 만들기위해 작게나마 노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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