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2년전(1996년)쯤 모 금융기관에 근무할때 IFC(국제금융공사)에서 재밌는 사업계획서를 전달받고 제가 있는 회사도 참여했으면 하고 권고를 받아 제가 그 사업계획서를 검토한적이 있었습니다.
내용인 즉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상수도 사업민영화 였습니다.
당시 상수도사업을 사려는 기업은 프랑스의 상수도운영전문 기업이었고 자금이 모자라자 IFC를 통해 자금을 조달받으려고 한국의 제가 다니던회사까지 대출을 받으려고 왔었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상수도사업을 매수하여 IRR로 매년 13%대의 수익율을 30년가까이 누리는 엄청난 고수익의 사업이었고 저는 그사업계획을 넘겨받아 검토하면서 IFC의 담당자에게 이런 고수익사업이 어케 가능하냐? 라고 질문을 하였는데 답은 " 상수도 요금 인상" 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그렇게 인상을 하면 사람들이 버틸수 있냐? 하는 말에 답은 " 물 없이 사는 사람 봤냐? 그리고 이것은 무조건 독점이고 아르헨티나 정부도 용인할 수 밖에 없다.."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저희 회사는 투자를 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사업이긴한데 시민들은 어케사나 생각이 들었죠.. 오늘 시사메거진 2580을 보니 제가 투자했던 사업이 너무 성공을 해서 부에노스아이레스시가 민영화했던 상수도를 다시 공용화했다고 나오더군요..
민영화하면 답은 뻔합니다.. 엄청난 수도요금...... 그리고 재벌들의 살찐 손익계산서....... 쇠고기만큼 우리를 괴롭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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