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오늘 오전에 국화 모종 받아서, 얼른 처가에 가서 동구밖 길부터 한줄로 쭉 심어 놓고.. 저녁에 집에 와서 후딱 양초 꺼내서 나가는게 일정이었는데 말이죠..
어제 야근 중에 낯선 번호로 부터 걸려 온 전화 한통..
애 엄마 응급실에 있으니 어서 오라고 하더군요.
부랴부랴 갔더니 검사 중이라고 해서 기다리니 뇌 수막염이 의심된다고, 일단 귀가는 하되 절대 안정하도록 도우라고 의사 선생님 말씀 하시데요.요즘 뇌수막염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애고 어른이고 두통과 구토 때문에 오는 환자 중에 반은 뇌수막염이라고 하는군요. 물 꼭 끓여서 드세요. (물 때문에 그런건지는 저도 모릅니다만..)
아무튼 어제 못 마친 일 때문에 애 데리고 오전에 같이 회사 가서 일 좀 보고, 애는 근처 서점에서 산 책(만화책...) 보면서 옆에서 기다리고..
집에 와서 밀린 집안 일하고 숨 좀 돌릴까 싶었는데..
철딱서니 없는 애 쉐이가 아픈 엄마한테 맛있는거 해달라고 조르다가..
안 그래도 심사가 뒤숭숭하게 꼬인 저한테 한 바가지 욕 먹고 자는 중이네요.
죄송합니다.. 어제부터는 저도 연휴도 됐고해서 동참하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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