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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추억의 명반을 소개합니당 ^^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08-10-04 23:21:45
추천수 1
조회수   1,602

제목

제 추억의 명반을 소개합니당 ^^

글쓴이

정기우 [가입일자 : ]
내용
깊어가는 가을 밤... 인사약하옵고...


제 추억의 명반 몇장을 소개합니다^^


/


제가 두세살 적 저희 집은 그런대로 서울 장안에서 남부럽지 않게 잘 사는 집이었다 해요.


선친이 사업가이셨던 덕, 당시 엄마께 신혼 선물로 마그나폭스 전축과


엄마의 유별하신 취미 ㅡ 클래식 음반들을 한아름 수집해주셔


늘 형 누이 온 가정 식구들이 줄줄이 음악을 엄마께 교육받으며 자라났던....


/


그런데, 어느 순간 가세가 기울어 저희 학자금 마련을 위해 애지중지하던 마그나폭스와 그 많던 명반들을 모두 처분하셨답니다.. ㅜ.ㅜ


그리곤 학창시절 포터블 오디오로 근근히 버티며,, 늘 음악을 그리워하던 어두운 터널기...


/


그러다 큰 형님이 고시에 합격하고 집안이 다시 조금씩 풀리면서


막내누님이 첫 교사초임 월급을 다 털어 그당시 천일표 전축을 사온것이


우리 가계 음악문화의 권토중래기였어요~~


저는 당시 대학때였는데,, 그 시절에 저는 정식으로 다시 음악을 듣기 시작했답니다.


.../


다시 세월이 흘러 형 누님들은 분가를 하고 자기 살림을 차려나가며


야모, 케프 c95, 등등 자신의 개인 오디오를 갖춰나가고 나니,


문제는 막내 저에겐 그나마 남아있던 LP판 몇백장도 형님 누님따라


시집 장가가고,


늙은 어머니를 모시며 현재까지 곁을 지켜드리는 막내동생 저에겐 진짜


제 몫의 음반들이 고작 기십장만이 남겨졌네요.... ㅠ.ㅠ


...


그 중에 진짜 제가 생명처럼 애지중지하는 귀한 판이 몇장 있어요.


돌아가신 아빠가 즐겨들으시던 1940 년도쯤 째즈 원판 3장....


아버지의 유일한 유품인 이 판들은 지금도 저희 온가족이 모이면 한번씩


함께 들어보는 추억의 공유 공감이고 ㅡ 그는 바로 아빠의 체취고 향기예요^^


왜냐하면 음악이란 본시 그 집안의 내력이고 대대손손 이어지는 가계사의 중요 일부니까요.~~ ㅎ *^^*


/


지금도 이 판들을 들으면 제 어린 날 2~3살 적 마그나폭스의 아련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저희 가계의 족적에서 사라진... 마치 족보의 일부로 귀일하신 선친에의


부정이 늘 목메게 그리운 것 처럼.... ㅜ.ㅜ


///


또 하나의 판은 어머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클래식 판들중 하나인데요,,,


rca 빅터사 복각녹음 음반 ㅡ 베에토벤 바이올린콘체르토 D장조


하이페츠 연주 뮌쉬 지휘의 1950년대 음반이예요.


...


음밤시장에서도 좀처럼 보기드문 명반이라는대요,,,


이젠 80을 넘어 90 나이로 늙어가시는 제 어머니께서 가끔 이 음반을 들으시며,,


새댁 신부로서의 젊은 날 추억 ..


그리고 평생의 가남함 속의 고단한 인생 황혼길 끝에 맛보는 마지막 안식과 안락의


행복을 홀로 실버 그레이 여생 보내시고 계시네요...... ㅜ.ㅜ


/


저 자신 역시 젊은 날부터 좋아하던 팝 가요 등등, 일일히 복각한 tape 들 한아름,


그리고 약간의 cd 모음을 하고 있읍니다만,,,


제가 언제 후손을 보게 될 날이 오더라도 마치 어머니가 그러셨듯,,,


제 새끼들에게 똑같은 음악의 역사를 교육시키며


할아버지 할머니 대부터 전수되는 저희 가계의 가족사를 대 이어가야할 거고


꼭 그러고만 싶습니다.


음악은 삶의 동반자이자, 후세의 증인이려니까요.


///


자,,, 제 얘기 사설이 길었네요.


사진 두장 게제합니다.


...


혹 관심계신 분들은 청음오셔도 반갑고 기껍겠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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