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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원래 저희 집안형편이 어려워 남친이 제가 혼자 먹고 살만하게 될 때까지 도와준 점이 있어 고마워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어려운 집안 형편에 싸움이 잦아서, 결국 집을 나간 고집불통 여동생도 하나 있습니다.
워낙 고집 불통 동생이라 굶어죽어도 빽빽대기만 하는데,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핏줄인지라.....
가끔 굶는다는 소식을 들으면, 쌀이나 옥수수도 좀 보내주고, 미용학원이라도 가라고 돈도 좀 대줬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턴 동생한테 그렇게 해주는 게 아깝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해줘도 고마운줄도 모르고...
그래서 요즘은 기를 좀 꺾어보려고, 일절 도와주지 않습니다. 굶어죽을지도 모른다해도...
그렇게 그럭저럭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어느날부터 남친이 자꾸 허락해서는 안되는 선까지 자꾸 요구하더라구요.
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계속 버텼습니다.
계속 버텼더니, 남친 태도도 냉랭해지고, 다른 여자 친구들도 많이 만나더라구요.
특히 옛날에 정말 심하게 싸우고 헤어진 옛여친도 다시 만나고...
전 이러다가 남친을 잃을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고, 옛날에 어려울 때 도와주던 것도 생각나고 해서
작정하고 남친 집에 찾아갔습니다.
워낙 부자라서 대문에서 현관까지 가는데 카트를 타고 들어가더라구요.
남친하고 다시 잘 해보겠다고 생각했기때문에 제가 운전하겠다며, 그렇게 안방까지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제 모든 걸 허락해줬습니다. 남친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인지라 " 퐌타스틱~~"을 외치더군요.
다시 사이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니까 저두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남친이 연락이 끊겼습니다. 제가 너무 생각없이 한 행동인건 아닌지 후회도 되고..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나는 요즘 어찌할지 모르겠고, 하루하루 울면서 지내는데요....들려오는 소식이
그 놈이 제 여동생한테, 먹을 거 사주고, 도움을 주고 작업 중이라고 하네요.
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회복되던 동생과의 사이도 금이 가고, 제 남친은 몰래 제 동생을 만나고 있는 상황이고,
저만 낙동강오리알된거 같아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