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이대통령 "국민 눈높이 몰랐다" 자성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6-04 10:39:24
추천수 0
조회수   1,176

제목

이대통령 "국민 눈높이 몰랐다" 자성

글쓴이

김태형 [가입일자 : ]
내용
[조선일보] 2008년 06월 04일(수) 오전 00:51

이명박 대통령은 3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취임 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았던 모두(冒頭·첫머리) 발언도 생략했다. 그는 회의가 끝날 무렵,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를 간략히 털어놓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0일을 되돌아보면 오늘 원래 자축할 날이지만, 자성할 일이 많다. 국민의 눈높이를 우리가 잘 몰랐던 점이 적지 않다. 오늘을 계기로 새롭게 시작하는 심정으로 일해 달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열린 창의·실용 유공 공무원 포상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우리가 아무리 잘해도 이를 받아들이는 국민이 만족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한미 FTA 비준이 쇠고기 파문으로 곤경에 빠진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결국은 국민이 바라는 대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수석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고민이 많으신 것 같다"면서 "옆에서 (대통령을) 보기에 안쓰럽고 죄송스럽다"고 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으면 홍보성 자료집을 내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이명박 청와대'는 이날 이 같은 자료집을 내지 않았다. 대통령이 만난 사람 수, 참가한 행사 수, 연설 수, 다닌 거리 등 각종 통계 수치로 따지면 역대 어느 대통령 못지않게 부지런했던 이 대통령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지금 '백일잔치'를 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민들의 박수 대신 청와대 담장 코앞까지 밀려든 시위대의 함성을 들어야 할 처지다.



지난 주말 밤을 비서동인 여민관에서 지새웠던 청와대 직원들은 "시위대의 험한 구호들이 행여 이 대통령이 묵는 관저에서도 들렸을까봐 가슴을 졸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주말 김윤옥 여사와 둘이 관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100일간의 지지율 하강 속도가 제일 빠른 대통령이 됐다. 2명 이상이 경쟁한 대선에서 사상 최다(最多) 표 차이(530만표)로 당선된 이 대통령으로선, 생각지도 못한 '기록'이다. 취임 직후 총선(4월 9일)이 있는 바람에 '허니문(밀월기간)'을 누리지 못한 것도 불운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돌아선 민심의 근인(根因)이 바로 자신이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대국민 사과 담화를 발표하면서 "국정 초기의 부족한 점은 모두 저의 탓"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민심이 누그러들지 않자 이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 눈높이를 몰랐다"고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앞으로 가급적 공개 일정도 줄이고 말도 아끼려는 각오인 것 같다"면서 "변화의 시발(始發)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향후 국정의 제1목표를 서민경제 살리기로 제시했다. 그는 "유가 급등 등 대외경제 여건이 나빠지면서 서민 생활의 주름이 깊어졌다. 경제살리기의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서민경제 살리기이다. 비상시기라는 인식 아래 과감하고도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유공 공무원들에게 "변화는 언제나 역경을 수반하며 이를 극복해야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면서 "갈수록 잘하는 정부가 되고 5년 후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부가 되도록 모두 노력해 달라"고 했다.



[주용중 기자 midway@chosun.com]





=> 나도 '쥐바기 수준이 그렇게까지 떨어지는줄은 몰랐다!' 라고 말하고 싶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