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촛불시위에서 재미난 분들을 봤습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7-8명 정도 되는 분들이
재미있고 신명나게 구호를 외치더라고요.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 입은
장년층 한 분이 앞에서 호루라기를 2박자 4박자로 불며
구호를 이끌어 내더라고요.
회사 부서원인지 아님 어떤 관계인지 몰라도-나이차 많이 났음-
미리 연습을 하지 않았으면 안될 정도로 기막히게 호흡을 맞추더라고요.
사람들마다 또 재미난 피켓을 들고 있었습니다.
주변에선 웃고 박수치며 환호를 해주었습니다.
이를 테면,
버시! 삑삑 바우! 삑삑 입닥! 삑삑 쳐라! 삑삑
버시바우!!삑삑삑 입닥쳐라!! 삑삑삑 삐리리리릭~~~~
이명! *은! 쥐*! 끼다!
이명*은!! 쥐새끼다!!
요 두 개 구호만 집중적으로 외치니까 귀에 각인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어제 예전보다 대학 깃발들 많이 보였습니다.
서울대는 총학 깃발이 아닌 광우병 대책위 깃발이 떴길래 의아했는데,
그래도 깃발 들고 나온 학생들을 보니 대견했습니다.
그리고 젊은 시인, 소설가들도 상당수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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