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현실인식을 어떻게 하나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현실은 4.19와 6월민주항쟁과 비견할 만큼의 강력한 민심의 반영입니다.



예전엔 정말 배후가 있고 지도세력이 있었지만, 어제 진중권교수 말씀처럼 운동권이 눈치보며 참가하는 형국이지요.



어린 학생들. 유모차를 몰고 나온 엄마들. 어린 자식들과 함께 나온 부모들...



진금 전국민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어린 여학생의 머리를 짓밟는 모습과 맨손의 등을 돌린 시위자에게 가해지는 몽둥이질은 모두의 가슴에 촛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의 대통령이 퇴진하리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보여주었던 막무가내식 국정운영을 보다 더 지혜롭고 유연하게 해주기만을 바랍니다.



국민이 무었을 원하는지.



국민을 위할 수 있는게 어떤건지 깨닫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그제 시위에 갔다와서 아직도 온몸이 힘듭니다.



폭행당하는 시민들을 보며 아내는 다시는 가지 말아달라고 애원합니다.



아내는...



저만큼 지금의 정부를 저주합니다.



제 아들들도 이명박은 나쁜 사람이라고 친구들이 학교에서 그랬다고 진짜냐고 제게 묻습니다.



국민이 없는 나랏님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제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소고기 재협상하고 운하 취소하고 이런저런 민영화들 안했음 좋겠습니다.



안그래도 살기 힘든 서민들에게 왜 더 큰 고통을 주려고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이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