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 끄낙지를 놓고 사는 경찰 관계자들을 보고 있자니 정말 내가 사랑하는 그리고 내 아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모습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닭장투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모골이 송연했습니다.
87년 그 뜨거웠던 여름의 몇날 몇일을 동부서와 종로서에서 환대(?)를 받았던 날들이 떠올라서 말입니다.
컵라면을 자상하게 코로 먹여주시고, 무릎에 앉아 취조를 해주시며 - 친절하게도 무릎아플까봐 사이에 PVS파이프도 끼워 주시더군요.
물론 비폭력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켜내야 합니다.
단지 안전한 물대포를 쏘고 촛불에 손 데일까봐 그 위험한 소화기를 얼굴에 뿌려주시고 밤새 잠못자고 고생하는 분들의 머리가 몽롱할까 워커로 깨워주시는 그 자상한 분들이 정신의 끈을 살짝 놓아 방아쇠를 당겨준다면 길고 지리한 장마가 오기전에 햇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ㅡ,.ㅡ
이런글을 쓰면서도 참 어이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국민이 경찰에게 강한 탄압을 받기를 원하다니 말입니다.,
그나저나 아메바는 지금쯔음 후회할 지도 모르겠군요, 이렇게 비가올줄 알았으면 몇일 더 있다 떡밥을 던질껄 이라 생각하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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