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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뚱이가 부숴져 버릴 것 같아요..ㅡ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6-02 09:22:30
추천수 0
조회수   1,440

제목

몸뚱이가 부숴져 버릴 것 같아요..ㅡㅜ

글쓴이

안승필 [가입일자 : 2003-03-17]
내용
연행되어 갔던 이틀과 X알친구놈의 형님이 돌아가셔서 같이 상을 치뤘던 이틀을 제외하고 거의 항상 집회에 참여한 것 같네요.

이제는 몸이 부숴져 버릴 것 같습니다. 전에는 하루에 세시간 정도 자고 생활을 했는데 어제 오늘은 한숨도 못자고 있으니..ㅡㅡ

간만에 와싸다에 들어와 보니 상황이 상황인만큼 여러 말이 있었네요.

저를 아시는 분들께서는 아시겠지만 저도 원래 나서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이번 집회가 이렇게까지 격해지는 것은 원래 저도 생각하던 바는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이렇게 진행되었다고 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것도 바람직한 상황전개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두가지만 말해볼까 합니다.

일단 제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이명박대통령의 전반적인 정책에 대한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소고기협상에 대한 문제점의 인식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미국소고기 수입의 확률낮은 위험성은 그 확률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인간광우병에 걸린다.' 라는 확률은 월령에 대한 분리상황 등의 몇가지 복합상황에 대한 결합확률이라는 것이며, 이들 각각의 확률은 신뢰할 수 있는 각각의 상황의 표본추출이 이루어져야 신뢰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 면에서 우리는 그 확률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scientific하게 증명이 되고 있지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의견인 '광우병의 원인물질이 변형프리온이라는 것도 명확하지 않다.(다시 말해 가설이다.)', '이들물질이 vCJD를 일으킨다는 것도 명확하지 않다.', '한국인이 광우병에 더욱 취약하다는 것은 명확하지 않다.' 등의 흔히 말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은 증명되지 않은 가설이다.'라는 것은 오히려 그들의 의견을 더욱 배척해야 할 것으로 증명하는 근거가 될 것입니다. 그들의 말이 맞다면 오히려 병의 원인이 강력하게 의심되나 확실한 발병경로도, 원인물질도, 치료나 예방방법도 밝혀지지 않는 '지금'은 더욱 그러한 협상의 시점이 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서 몇 번의 청문회에서 마치 미국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행정부의 모습은 저 사람들이 과연 대한민국의 행정부가 맞는가라는 것이였으며, 국민들은 평화집회를 통해서 이러한 협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생각을 정부가 들어주었으면 하는 시대를 했던 것이겠지요.

차라리 객관적인 위험성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협상을 통해 우리가 얻게 되는 것들을 국민에게 알려주려는 노력을 했더라면 그나마 이해를 해 볼까 싶기도 합니다만 결과적으로 바뀐것이 없는 협상을 고시했다는 것은 그들이 국민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는다는 것을 표면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최근의 집회의 양상에 대한 것입니다.

물론 도로점거나 신고되지 않은 장소와 시간에의 집회 등의 이른바 불법집회는 저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러한 방법의 집회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그들이 들어줄 때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앞에서 말한 일관적으로 귀를 막고 그들이 원하는대로의 행정을 진행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다른 선택이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각자만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것에서 '그나마' 서로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협상이고 이것은 서로간의 대화만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입니다. 목적이 없는 집회는 없지요. 어느 정도 서로가 만족할만한 방법을 얻거나 또는 그러한 목적을 얻기 위한 대화의 시도가 없다면 이러한 목적을 얻기 위한 집회는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한 시도를 하려 했다면 최소한 고시연기를 하고 스스로 청문회 등을 통해 대화하려는 시도를 했어야 합니다.



'나는 이명박정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라던지 '객관적인 사실을 알고서도 이번 협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은 분들께서는 집회가 이렇게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고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과정을 합법적으로 진행하여야 우리의 명분도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집회의 양상이 거칠어질수록 국민들에게 노출되는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알고 있습니다.

최소한 위험을 알고도 행동하는 사람들을 폭력시위단체 정도로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집회에 참여하면서 피로회복제를 주면서 몇몇 전의경들과 대화도 해 보았습니다. 그들 중에도 지금의 상황을 안타까워 하는 친구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의식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였습니다.



저는 미친 짓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저는 영업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일하는 시간과 실적이 어느정도는 비례하게 되어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어느정도는 이해를 해 주시지만 오늘도 월초회의에서는 지독히도 부진했던 실적때문에 질타를 당해야 했습니다. 저 역시도 믿어주시는 회사분들께 죄송할 뿐이고요.

먹고 살기 힘든 상황인 것은 압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어린 생각으로는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은 실제로는 '안하신' 것이 아닐까 건방지지만 생각합니다. 밤을 새워 앞장서 달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저도 정말 급한 스케줄이 겹쳐 있을 때는 단 한시간이라도 불을 밝히고 일을 보곤 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이렇게 앞장서 행동하는 사람보다는 이런 사건들로 인해서 세상 돌아가는 부분에 빨리 편승하는 편이 성공하는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와싸다에서 길게 글을 써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이 답답해서 주저리주저리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아침에 잠깐 집에 들렀다가 씻고 얼굴을 보니 다크서클이..왠 팬더새끼 한마리가 있길래 흠짓 놀랬습니다.

스케줄을 정리하다 보니 걱정부터 앞섭니다. 이젠 몸이 너무 힘들어해서요.

생각은 이미 충분히 깊게, 그리고 오래 했다고 느끼니 그저 해야하기에 하는 것 뿐입니다.

그럼 참여하시는 분들 모두 별탈 없으시길 바랍니다.



덧글 1] 집회 참여하다가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놈을 만났습니다. 아직 고등학교 졸업한지 10년도 되지 않았지만 무지 반갑더군요. 예..저는 아직 어리고 싱싱하고 탱글탱글합니다. 아직 서른될려면 멀었지요.ㅎㅎ

대화를 요약해 보자면..

놈) 얼레..너는..

저) ㅎㅎ

놈) 하나도 안변했군..너 원래 이런데 나오는 놈이 아니잖아.

저) 내가 좀 동안..ㅎㅎ

놈) 너 근데 고대가지 않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10bird........ㅜㅜ

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너는 같이 썼다가 떨어지지 않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

놈) 잘 떨어졌다 생각함..나중에 보게 전화번호나..

저) 이시간에 이런데서 남자에게 전화번호 주고 싶지 않음..또 보면 보는거고 아님 말구..ㅋㅋㅋㅋㅋㅋㅋ

놈) 가능하면 보지 말자..ㅋㅋㅋㅋㅋㅋ

저) 동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덧글 2] 와싸다 게시판을 보니 물, 밥 등 지원해 주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야 뭐...아무것도 아니지만 감사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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