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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이 어젯밤 연행되었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6-02 00:45:44
추천수 0
조회수   1,288

제목

시동생이 어젯밤 연행되었습니다.

글쓴이

한은경 [가입일자 : 2004-05-26]
내용
지난 목요일 시동생과 함께 시위에 참가했다는 글을 올린 아줌마입니다.

저는 아기가 부산에 있어 격주로 부산에 내려가기에

금요일밤에 내려갔다가 오늘 저녁에야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해서 처음 들은 소식이 시동생의 연행 소식이네요..후..



주말 동안의 소식은 뉴스로만 전해들었고

뉴스만 봐서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고 폭력적이었는지 거의 알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와싸다 첫 페이지만 대충 읽고 분위기 파악하고 이 글을 씁니다.

300명 가까이 연행되고 폭력 사태가 있었다기에 시동생 걱정을 하긴 했었는데

연행되었을 줄이야.. 후..

실명당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요....



어제 새벽 4시쯤 연행되었다고 전화가 왔었다고 합니다.

민변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문자로 보내주었는데

그 뒤로는 전화가 꺼져 있고 연락이 안 된다고 하네요..

밧데리가 다 된 거라면 옆사람 전화라도 빌려서 전화를 할 텐데..

아무래도 모두 전화를 압수당한 게 아닌가 하네요......



시동생은 직장인임에도 촛불집회 초기부터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었습니다.

어떤 순간,어떤 위치가 위험한지도 잘 알고 있는 일종의 베테랑?이었습니다.

가능하면 연행되지 않으려고 노력했었구요.

그런데 연행이 되었다는 건 연행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고 위험했는지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연행된 서 위치라도 알면 전화라도 해 볼텐데

연락도 안 되고 너무 답답합니다...

48시간 동안은 경찰 소관이라면서요?

풀려나는 것도 48시간 이후의 일이라구요..



저희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부산에서 도착한 8시에 바로 광화문으로 가서

지금까지 집회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피곤하지만 쉬어도 쉬는 게 아닐 것 같아서요..



부산에 계신 시부모님은 아들이 집회에 매일 참석하는 걸 알고 계십니다.

오늘 뉴스를 보고 걱정이 되어 전화를 했더니 전화기가 계속 꺼져 있어

저희한테 괜찮냐고 전화가 왔습니다.

저희는 물론 노부모님 걱정하실까봐 지금 피곤해서 잔다고 둘러대었죠..

연행 기간이 길어진다면 이 일을 어떡해야 하나요..



혹시 연행자들의 현재 상황을 아실 수 있는 분들이나

가족들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도움주실 수 있는분 안 계신가요?

다치지나 않았는지 너무너무 걱정이 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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