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다녀왔습니다. 강경진압의 여파 때문인지 일전보다 인원이 상당히 준듯 싶습니다. 다만 달라진 것은 대학생 들이 참여가 눈에 띄고 구호가 쇠고기가 아닌 정권으로 바꿨다는 것입니다.
평화시위 촛불집회의 대한 회의 때문인지 이런 저런 분쟁도 많았구요.
대오를 갖추지 못한 탓이지 집회의 성격보다는 참가자의 말처럼 MT 같은 분위가가
더한듯 싶습니다.
저는 내 여동생 같은 아이의 눈물과 무자비하게 쏘아대는 살수차의 만행을 보며 도저히 참지 못해 오늘도 참가를 했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약간의 회의도 들었습니다.
경찰의 무력진압은 항상 우리 쪽의 수가 가장 적을때를 노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 시간 까지 같이 있어 줄 수 없다면 어느정도 시간
이 된다면 자진해산 이후 다음에 다시 모여 후일을 도모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정부에 대한 울분을 이해 못하는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내 동생 내 가족같은 분들이 오늘 같이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또 그런일이 반복된다면 저는 또 거리로 나갈것입니다. 그 때는 촛불이 아닌 횃불을 들고서 저들과 대치할 것입니다.
오늘 같은 MT 분위기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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