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 오디언스 52와 스펜더 S3/5를 교환했습니다. 대중적인 인기는 다인이 압도적이죠. 장터에 내놓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문의를 해오던... 바꿈질 취미를 위해 스펜더를 들여보기로 했습니다.
다인 52은 참 특색있는 소리를 내줍니다. 저음이 힘이 있고, 또랑또랑하.. 이는 대부분의 북셀프급에서는 들어보기 힘든 소리기 때문에 그만큼 인기도 높은 것 같습니다. 기기 변경차 오신 많은 분들이 다인 소리를 듣고 대단한 소리라고 말하곤 하시더군요.
그러나, 정작 저는 다인 소리에 착색이 있어 자주 듣지 않았습니다. 저음이 또랑또랑한데, 실제 연주회장에서 저렇게 저음이 들리는 경우는 보지 못했던... 말하자면 오디오적인 쾌감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능력은 있는데, 음악적 감동을 주진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새로 들여온 스펜더 S3/5.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소리입니다. 귀가 맑아지는 느낌?? 자연스럽습니다. 초고역과 저음이 짤린 소리라고 하지만, 이를 신경쓸 필요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주는... 물론 비르고3처럼 음장감 때문에 스피커가 사라지지는 않는데, 심리적으로는 스피커는 없고 음악만 있는 그런 스피커입니다.
구동은 중역이 자연스러운 카운터포인트 SA-20과 아큐페이즈 프리가 해주고 있기 때문인지 매칭도 만족스럽습니다. 대편성을 듣는 느낌은 3층 객석 정도에서 듣는 느낌??. 윤곽은 두드러지진 않지만 분위기가 읽혀집니다.
메인은 비르고3가 3년째 버티고 있고, 앞으로 5년 이상은 버티고 있을 것 같습니다. 서브로 들어온 스펜더도 오랜 동안 남아있을 것 같은 생각이네요. 음..
아래는 몇 번의 바꿈질 속에 이제 어느 정도 정착(?)된 지금 기기들입니다.
프리는 아큐페이즈 DC300에서 C290으로 왔습니다. DC300은 잠시 교환해 들어봤는데, 290이 좀 더 농염하다면 300은 배경이 깨끗한 것이 특징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아큐다운 290이 더 좋습니다.
소스는 DC300을 쓸 때 내장 DAC를 이용해 크릭 에볼루션 CDP를 CDT로 사용했는데.. 크릭이 아큐랑 비슷한 성향이어서 잘 어울릴 것 같아 연결해 보았지만 DC300 DA가 20비트 컨버젼이어서 그런 지 좀 밀도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습는다. 예전 MBL 1431을 사용할 때보다 여리게 들린고요. 24비트 구동하는 DC330으로 가지 않는다면 CDP는 가을에 예정된 에이프릴 뮤직의 CD5가 나오면 구입할 생각으로 총알을..
서브에 붙은 파워는 카운터포인트 SA-20입니다. 중역의 밀도와 자연스러움이 좋은 기기... 비운의 명기?? 지금까지 들어본 기기 중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인조인간이 아닌 가장 사람답게 그려주는 것 같습니다.
아큐페이즈 A30은 비르고3의 메인 앰프로 사용 중인데. 비르고3를 울리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혹 모자라다 싶으면 모노럴로 가볼 수도 있고.. 어두운 방에서 은은한 레벨 메터도 이쁘구요. A급 구동으로 매끄럽고 꽉찬 소리를 들려줍니다.
한참 달려오다 보니 아큐페이즈로 어느 정도 정착했네요. 가을입니다. 비르고3와 아큐 조합, 그리고 스펜더는 이제 기기보다는 음악을 듣게 해줄 것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은 기술이 없어서 스냅으로 찍었더니 보기 민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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