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6:30 가두행진을 필두로,
시청앞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경복궁 앞까지 밀고 가는데까지는 성공했습니다.
밤사이 밀고 나오던 전경들을 다시 바리케이트 안쪽으로 몰아넣고,
내내 대치를 계속했었는데...
현장 소식이 워낙 부실하고, 유언비어도 많아서 잘 모르겠지만,
저희 쪽보다 상황이 치열했다는 다른 쪽이 아침 6시쯤 밀려 오는 바람에
결국 안국역 앞까지 같이 밀리고야 말았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20대의 부진입니다.
제가 2열을 맡고, 제 뒤를 미는 것이 아주머니셨으니... ㅠ.ㅠ
20대 팔팔한 전경들에게 밀리는 것이 이상한 것도 아니지요.
사실 아주머니가 밀려서 다치시지만 않았어도,
좀 더 밀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함께 합니다.
어쨌든 한총련을 비롯한 대학내 모임들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라
앞으로 더 분발할 것 같기는 합니다.
제일 어처구니 없는 것은 물대포 조준사격입니다.
비무장으로 평화시위하는 국민에게 물대포를 정조준하는
개념없는 나라는 아마 우리나라 밖에 없지 않을까 합니다.
심지어 물대포를 막아보려 전경차에 올라가신 분을
물대포 정조준해서 버스 아래로 떨어뜨리기까지 했습니다.
많이 다치지나 않으셨는지 많이 걱정됩니다.
변변한 언론도 없어, 우울함이 더 많은 일요일 아침입니다.
모처럼 늦잠 한 번 늘어지게 자 봐야겠습니다.
회원님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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