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에 대한 비판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대단히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터인데, 사람들이 그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주니, 정말 다들 대단하다 싶습니다.
다함께란 단체는 역사가 굉장히 오래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만 있는 조직이 아니고 국제적인 조직입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국제 사회주의자 연합'인가? International Socialist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예전에는 'IS'로 불렸습니다.
운동이 치열했던 8-90년대에 이 조직이 주로 했던 것은 운동권을 꼬시는 것이었습니다. 당시는 여러개, 많게는 수십개의 정파로 운동단체들이 나뉘어 있었고 각자 후배들 양성을 위해 무진 애를 썼는데, IS라는 곳이 하는 작업은 그렇고 해서 운동권이 된 사람들을 또 꼬셔서 자기 조직원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얘네들은 거리에 사람들한테 알리러다니는게 아니라 운동권들한테 신문을 팔러 다녔죠. 지금 생각해도 좀 웃긴 짓입니다. 80년대 엄혹한 시절에 모르는 사람들한테 하나라도 더 알리는게 급한 상황에, 다 알고 있는 운동권들을 꼬시러 다녔으니... 이 얼마나 한심한 짓입니까?
그래서 얘네들이 하는 게 운동권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공적' 같이 여겨졌습니다. 저도 그때부터 이들을 무지 싫어했지요. 전형적으로 같은 편끼리 땅따먹기 하는 짓거리를 한거거든요. 지들은 운동권을 지도하는 운동권이 되겠다는 심산인거지요. 80년대 운동의 폐해 중에 가장 못된 사고방식입니다.
그런데 국제적인 조직이라 그런지 얘네들이 생명력이 정말 끈질기더군요. 2천년을 지나는 사이에 다른 운동조직들은 다 사라졌는데 이 조직만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이 조직이 계속 살아남는 이유는 이들의 조직과 내부 이념 자체가 종교와 대단히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한번 그들이 파는 신문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종종 그들의 본심이 드러나는 문구들이 있는데 종교 논리랑 정말 비슷합니다. 다행히 요새는 그런거 안먹힌다는 거 알았는지 신문에서는 좀 가려서 쓰기는 합디다만은....
미선이 효순이 추모제와 반전시위와 탄핵반대 등 굵직한 사회적 저항 사건에서 끊임없이 이들을 보았습니다. 여전히 신문을 팔고 사람들을 꼬시더군요. 즉 옛날 방식의 운동을 그대로 하고 있는 겁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아직도 '비합법'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함께'라는 건 이들이 밖으로 듣기 좋게 만든 이름이고,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아직도 조직 수뇌부 쪽은 여전히 점조직 형태로 유지하고 있을 겁니다. 이유인 즉슨 경찰과 정부의 탄압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비밀을 유지한다는 것인데, 이 개명천지에 이 무슨 미친 짓입니까? 심지어 경찰도 얘네들 안건드립니다.
왜냐구요? 전혀 위험하지 않거든요. 지들이 아무리 그래봐야 정부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중 하나인데 위험하면 얼마나 위험하겠습니까? 괜히 쑤셔봐야 시끄럽고 '공안경찰'이라는 얘기나 듣지요. 그러니 그냥 두는 것이지요.
그런데 얘네들은 아직도 지금이 8-90년대인줄 알고 있습니다. 신문파는 것도 그 신문으로 선전선동(propaganda)해야한다는 80년대식 논리인데, 인터넷으로 온갖 정보들이 다 떠돌아다니는 시대에 그 신문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겠습니까?
실제로 걔네들 신문 한번 보세요. 별로 색다른 내용도 없어요. 중고등학생들이 자유발언하는 것보다도 못한 내용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열정적인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세력이 다함께 밖에 없으니까 거기 들어갔다가, 상처받고 나온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이번 집회에서도 다함께 꼬드기는데 넘어가는 중고생들 무지하게 봤습니다.
얘네들이 하는 웃긴 짓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요새 다른 운동단체들은 모금액이며 이런 것들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신뢰를 주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얘네들은 사람들한테 신문을 팔고서 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얼마나 모였는지 공개하지 않습니다. 시민단체의 기본도 안지키는 조직이죠.
집회 현장 등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꼬시면 이들에게 첫번째로 시키는 게 '신문팔이'입니다. 즉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 꼬드겨서 자기들 돈벌이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걔네들은 신참들이 통과하는 하나의 훈련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촛불 시위에서도 정말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다함께에 포섭되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신문 팔러다니는 아이들 많이 봤을 겁니다.
그리고 엄청 큰 피켓을 사용합니다. 어느덧 단체 깃발이나 남들을 색깔을 묻으면서까지 자기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들은 안하는 것이 집회의 기본 상식이 되어가고 있는데 얘네들만 유독 엄청 큰 피켓에 다함께라고 쓰고 다닙니다. 누가 보면 그게 다 다함께인것처럼 보이게 말입니다. 그러고 들고 있으면 뒤에서는 앞이 잘 안보여서 정말 짜증납니다. 그런데도 얘네들은 그걸 계속 고집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다함께가 집회에 참석 안하고 딴짓 하다가 사람들 지도하려고 한다고 지적하는데, 그게 얘네들이 하는 방식입니다. 자기네는 알거 다 알고 운동을 지도해야되기 때문에 남들 열심히 할 때 좀 쉬어도 된다는 의식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윗선의 지도에 따라 순식간에 집단적으로 대열에서 빠집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자기네들이 '다함께' 소속인데 잡히면 구속이다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진짜 웃기죠? 남들은 '나 잡아가라' 이러고 있는데 지들은 남들 선동해 놓고 뒤로 빠진다는게? 잡혀봤자 구류 2틀인데 그거 무서워하면서 남들 선동하는게 말이 됩니까? 쓰다 보니 진짜 열뻗치네.. SB
뭐 자기들끼리 연락하면서 한꺼번에 움직이는 거야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만, 지금까지 열라 앞에서 뭐 하다가 갑자기 뭉테기로 사라지면 다른 사람들은 뭡니까? 대열을 이끌어가려면 끝까지 책임을 지고, 더 치밀하게 움직이던가... 여기저기 사람들 선동하고 끌고다니다가 갑자기 자기들끼리 쑥 빠져버리는 게 도대체 어떤 경우입니까? 전형적으로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그거 따라갔다가 잡힌 사람들은 뭐가 됩니까?
지들끼리 비합하고 지도부 놀이하고 이런거야 지들 알아서 할 일이지만, 거리에서 책임을 지려면 끝까지 책임을 지던가 아니면 대열 중 한 사람으로 참석할 것이지, 사람들 확 선동했다가 지들 맘대로 확 사라지고...
다른 분이 쓴 글에도 나와 있지만, 자기네들 생각대로 안움직이면 프락치라고 몰아붙입니다.
이거 정말 웃기는 짓 아닙니까? 아니 웃기는 짓이 아니라, 이런 짓은 지금 집회를 망치는 짓입니다. 지금 우리들이 프락치 때문에 얼마나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까? 이 와중에 프락치 논쟁을 가중시키는 짓거리를 하고 있으니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 짓입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하지 못하게 분명하게 경고를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지금 집회 형식은 이전 형식과 완전히 단절된 새로운 방식입니다. 사람들이 알아서 모이고 알아서 움직이고 알아서 판단합니다. 심지어 연행하라고 자진해서 나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이들을 지도하겠다는 발상이 정말 웃기지 않습니까? 책임도 안지면서 말입니다.
어떤 분이 지적하듯이 처음엔 다함께도 지금 집회 방식에 당황한 것 같습니다. 제가 다함께를 워낙 싫어해서 걔네들 움직임이 더 눈에 잘 보이는데, 처음엔 얘네들도 거의 준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슬슬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우리의 위대한 지도력을 발휘합시다'라고 결정했는지 대열 앞에 나서기 시작하더군요.
이런 모습 보면서 정말 '다함께' 조심하라고 글 올리고 싶었지만, 이제 막 불붙기 시작한 촛불에 물끼엊는 거 같아 그냥 있었습니다. 아무도 신경 안쓰는데 그런 글 올려봤자 그냥 묻히기나 하겠지요. 그런데 이제 이들의 문제가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네요. 이런 문제제기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제기되니 저는 정말 고맙기만 합니다. 이 참에 얘네들 나쁜 버릇도 고치고 가야할 것 같아 글 올립니다. 다함께라는 조직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혹시 도움이 되셨으면 여기저기 퍼날라주세요. 다함께라는 조직이 밉지만 그렇다고 걔네들이 없어져야된다거나 이런 생각은 이제 안합니다. 걔네들도 광장에 나온 한 무리의 사람들이고 그들이 비합법 노선을 고집하건 신문을 팔건 그건 걔네들 자유죠. 하지만 걔네들이 집회를 장악하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 집회 공간은 다함께가 만든게 아닙니다. 걔네들도 여기 참석하는 일원일 뿐, 이 공간은 모두가 만든 공간입니다. 그 누구도 이 공간에서 지도부 노릇 할 자격 없습니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는 건 자칫하면 전체 분위기를 흐려서 촛불집회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다함께에게 경고를 보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여기저기 퍼날라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도를 아십니까?", "성경 공부 안 할래요?"와 함께 가장 성가신 존재들이었죠.
90년대 트로이카--> 대순진리회, 기독교 복음주의자들, 그리고 IS...
예네들 정말 80년대 했던 꼬라지 아직도 그대로 하고있군요.
IS계열이 원래 영국이 근거지인데 영국에서는 이런식으로 치고빠지기 안하는 걸로 압니다..
유독 한국에서만 이런 식인 이유는 뭘까요?
촛불집회 나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함께가 어떤 단체인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가고
중간에 여기저기 돌다가 사람들 지쳐서 다 빠져 나가고
결국은 경찰 앞에 앉져 놓고 지들은 사라지고...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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