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171732_2687.html
수정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내용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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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해도 구분 못한다
◀ANC▶
광우병 위험 물질이 모인 소장 끝을 잘라내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 검사를 할 테니 안심하라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그런데 수의학 교과서를 보니까 이 설명과 검사가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정부도 물론 잘 알고 있었습니다.
권희진 기자가 물어봤더니 어떻게 알았느냐고 벌떡 일어났습니다.
◀VCR▶
수입이 재개되면 일 년에 만 톤 이상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 소 내장.
문제는 SRM 광우병 위험물질인 소장
끝 2미터가 제대로 제거됐는지가 관건입니다.
◀SYN▶정승/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본부장
"내장은 우리 국민들의 식습관상 여러 가지로
불안해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실시하도록 강화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해서 설명을 드립니다."
정부가 말하는 조직검사 검역대책은 이렇습니다.
소의 소장 끝 부분에는 파이어스패치,
즉 림프소절이 있는데, 여기에
광우병 위험물질이 집중된다는 겁니다.
따라서 소장의 조직을 현미경으로 봐서,
이 파이어스패치가 있으면,
광우병 위험물질이 제대로 제거 안 된 곱창이기 때문에,
미국에 반송 조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정부 말대로 조직검사를 하면
안전한 곱창을 먹을 수 있을까?
정부가 주장하는 조직검사로는
광우병 위험물질이 제대로 제거됐는지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이
바로 수의학 교과서에 있습니다.
파이어스패치 즉, 림프소절은
소와 같은 포유동물에서는
소장 끝 부분만이 아니라 소장의
모든 부위에서 나타난다고 돼 있습니다.
◀SYN▶윤여성 교수/서울대 수의학과 조직학 전공
"교과서에도 설명하고 있지만 동물의 경우엔
소장의 각 3부분을 현미경적으로 구분하기가
어렵다고 돼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정부의 조직검사로는
광우병 위험부위가 제대로 제거됐는지를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정부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
쇠고기 검역을 책임지고 있는
수의과학검역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SYN▶위성환/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역검사과장
(림프소절은 포유동물의 경우엔 소장 전체에
걸쳐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잠깐만요, 잠깐만요. 지금 이거 방송하는 데
어디다 활용하시는 거죠?"
결국 검역책임자도 수의학 교과서 내용을 인정했습니다.
◀SYN▶위성환/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역검사과장
"일부 공장 말단 부위 (소장 중간 부분)에서
(파이어스 패치가) 나타나는 걸로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조직검사를 해 문제의 파이어스패치를
찾아내면 미국에 반송 조치할 수 있는지도 물어봤습니다.
◀INT▶위성환/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역검사과장
(미국이 만약에 인정을 안 하면 그땐 어떻게 됩니까?)
"그건 나중에 얘기하십시다."
조직검사에서 파이어스패치가 나와도
이게 광우병위험부위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반송조치는 사실상 불가능한 겁니다.
◀INT▶윤여성 교수/서울대 수의학과 조직학 전공
"회장(소장 끝부분/광우병위험물질) 말고 소장
다른 부위에서도 파이어스패치(림프소절)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그게
나타났다고 해서 회장이라고 클레임을
걸 수가 없습니다."
정부는 이렇게
조직검사로는 광우병 위험물질이 제거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데도 어제 고시발표에서는
확실한 검역대책인양 국민을 상대로 발표한 것입니다.
MBC 뉴스 권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