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대표이사님께 전화 받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영광이면서도...한편으로는 참 죄송하네요...
자게가 요즘 시끄러운데, 최근에는 글을 쓰지 않으려고 몹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더 시끄럽게 하는데 일조하지 않았다 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데....전화를 받고 가만히, 이런 상황에서의 이 전체 커뮤니티의 주인 입장에서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야 어차피 객이지요....와싸다 게시판에 아무리 정이 들어도, 결국 이 게시판은 쇼핑몰에 부속된 커뮤니티 공간일 뿐이지 결국 주인은 와싸다 변원근 대표님과 그 직원분들 아니겠습니까(뭐...이런 발언이...게시판의 주인은 동호회원들이다....라는 것을 거부하는 의도는 아닙니다. 와싸다가 동호회가 맞기는 하지만, 이 홈페이지는 순수 동호회 홈페이지가 아니니까요)
그런 입장에서......전체 홈페이지의 주인된 입장에서는 이 운영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참 힘든 일입니다.
저도 나름 사람들을 많이 대하고 사는 일을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힘든게 사람대하는 일입니다. 워낙에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별 오만 사람들이 다 있으니까요....그런 사람들을 전체적으로 잘 균형되게 움직이도록 조율을 한다는 것....참 힘든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변 대표님께 몹시 죄송한 마음입니다. ^^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해보니.....손석희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분명히 손석희도 사람인지라, 그리고 지식인인지라...입장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도, 손석희가 토론 진행을 할 때 가만히 보면, 두 가지를 정말 잘 갖추고 있습니다
첫째, 중도를 잘 지킵니다(물론 질문할 때 자신의 입장이 약간 묻어나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나름 중도를 잘 지킵니다). 중도를 잘 지킨다는 것이 중요한 점은 회의 진행자가 한 쪽의 의견에 편중된다는 의식이 생겨버리기 시작하면 토론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이런 면에서 손석희는 참 토론 진행을 잘 합니다. 저도 대학시절에 토론 진행을 여러번 해 보았습니다. 참 힘듭니다. 자칫하면 국회 판 나기 십상입니다. 한쪽에 편중된 입장을 가져버리면 그것으로 토론 사회자는 끝입니다.
둘째, 그러면서도 정확한 카리스마로 좌중을 제압할 줄 압니다. 저는 이 점을 국회의장이 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관련법이 뒷받침 해주어야 하겠지만...). 토론 인도자는 토론 참여자가 정해진 룰을 어기면서 토론 자체를 혼란케 할 때 가차 없는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발언권을 얻지 않고 누군가가 발언할 때 그것을 정확하게 제지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따라서 하게 되고, 한쪽을 말렸는데 다른 쪽을 놔두면 편향 문제가 생기고....결국 토론은 개판됩니다. 대선토론 때도 손석희의 이런 점과 유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사회자는 없더군요....손석희는 이런 점에서 참 매끄럽습니다. 발언을 중지시킬 때, 혹은 그 내용에 대해 더 듣고 싶을 때.....정확하게 상대방이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게끔 인도합니다.
그런면에서 손석희는 자기가 토론을 하면 어떨지는 몰라도, 토론 사회자로서는 최고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하여튼.....
이런 저런 이유로, 대표이사님 전화도 받아보고.....^^
자게가 조금 시끄러운 거는 할 수 없지만, 욕설에 관해서는 과단성있는 자세를 보이시겠다고 하셨으니, 저도 혹여 과격한 표현을 쓰지 않았나....돌아보고, 좋은 표현과 건전한 비판을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들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