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두가지 생각이 드네요.
지금 상황에서 특히 장관고시일을 전후로 경찰이 무작정 강경진압 나간다......
저 같이 옆에서 팔짱 끼고 침묵하는 이들도 목소리를 드높이거나 심한
경우 거리에 나설 겁니다. 특히 지금 10대 아이들의 부모들은 386세대입니다.
경찰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허긴 간혹 바보처럼 보입디다.)
근데 만약 시위대가 군중심리에 휩싸여 폭도화 한다면 이건 이야기가 다릅니다.
특히 죽돌이 죽순이처럼 시위현장을 맴돌면서 군중심리에 휩싸여 과격한
언행을 일삼는 이들이나 우발적 사고가 문제입니다. 옆에서 그런 이들보면
말려야 합니다. 경찰형아들에게 왜 분풀이 해야 하나요?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 언어적 폭력을 행사하면 안됩니다.
폭력사태가 일어나면 도망가거나 경찰버스에 홀짝 올라서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아니 이게 더 낫습니다. 폭도가 아닌 일반 시민
수천명이 경찰버스에 자진해서 올라타거나 경찰에 보호를 요청하는데
경찰이 뭘 어쩌겠습니까? 집에 가서 좀 쉬고 현장에 다시 돌아오면
되는 겁니다.
아니 비폭력이나 비조직이라니 너무 순박하고 아마추어티 내는 거 아니냐고
우려를 표명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3.1 운동 때나 80년대가
아닙니다. 무장시위대 1명이나 조직화된 운동원 보다 이런 비폭력 자발적
시민 1명이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진압경찰이 총으로 쏘겠습니까, 아님
곤봉질 하비겠습니까? 그랬다가는 지들이 먼저 골로 갑니다. 시위 참여 고등학생을
조사하러 학교에 간 경찰이 징계 먹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오히려 촛불시위대가 폭도로 변모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에 휘말리지 말아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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