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
그거 국민들이 먹고 탈나면 무사할 정권은 없을텐데..
그런데 요즘 주장하는게 미국산 소고기 반대인지
이명박 반대인지 혼란스럽군요.
어떤것이 진짜 목적인지 ...그냥 수단에 불과했던건지..
혼란이 옵니다.
어제 이곳 게시판의 분위기와 조금 다른 견해를 올렸다가
많은 분들에게 질타를 당했지요..
그냥 서로 견해를 말하며 입장이 다르더라도 대화는 될줄 알았는데
역시나 우리 사회는 나와 다름에 관대하지 않더군요.
유연함이 부족합니다.
예전에도 저는 황박사 열풍이 한창일때 조금 다른 견해를 말했다가
몰매를 맞았지요.
대한민국은 너 같은 놈때문에 발전이 안된다느니..
도와주지 않을거면 가만 있으라느니..
뭐 그때도 전 황박사에 관심도 별로 없었고 신문도 잘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입원하는 모습을 보니 이상한 생각이 들더군요.
누가 비난하면 당당히 해명하면 될텐데 왜 입원을 할까..
환자복을 입고 수염이 난 모습으로 누워있는 그를 보니
예전 병원에 입원해서 도피하던 인간들이 생각나더군요.
저 인간 좀 수상해...그때 부터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좀 수상하다 하는 글을 올렸더니..
헐..황박사는 거의 교주 수준이더군요.
그냥 반론이나 올라오는게 아니라 무조건적인 비난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대화 자체는 커녕 반대파는 다 죽인다...뭐 이런 분위기더군요.
그런데 어제의 게시글에서 그때의 황우석 광신도들의
모습이 겹쳐 보인건 제가 과민해서 일까요..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성격..내편 아니면 적,,
이분법의 세상..세상은 그리 단순하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뭐 나와 비슷한 취향의 동호회나 취미 모임 이라면 문제는 없습니다만
우리가 사는 사회는 나와 다른 존재와도 동거해야 하는 공동체입니다.
이분법의 척도로는 평화로운 공동체 건설이 어렵단 말이지요.
지난 대선에서 이곳 게시판의 분위기와 주류와는 다르게
이명박씨가 당선 되었습니다.
이곳 게시판의 분위기만 보면 이씨는 절대 당선 될수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 사회와 이곳 게시판의 정서는 그렇게 닮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아니면 이곳 게시판의 정서가 현실과 동떨어졌던가..
혹은 상당수의 국민은 이곳 수준 높은 게시판의 분들과는 다르게
수준이 낮아서 소수의 엘리트들이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하면 그냥
따라오면 되는것인지도..
저는 어제 말씀 드렸듯이 별로 사회문제에 참여적이지도 않고
적극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럼 넌 닥치고 얌전히 있던가 무임승차나 해..하실지 모르지만
이런 저도 머리는 있어서 가끔은 조그만 의문을 가지든가 하거든요.
그리고 왜? 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이런 저런 생각도 한답니다.
그리고 가끔은 투표도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무식한 대중인 저도 표 하나의 권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유식한 엘리트 분이나 저나 같지요.
그래서 똑똑한 분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요.
제가 현실감각을 자주 이야기한것은 그때문입니다.
나와 다르다고 끼리끼리 있지말고 상대를 설득하고 세를 불려
아군을 늘려야 합니다.
그런데 무리수를 둬서 적군을 불리는 짓은 똑똑한 사람들이 할짓이
아니지요.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좋아하지만 사실은 현실에선 질서와 안정을
더 좋아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고..
명박이가 싫다면 확실한 방법도 있지 않습니까..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해 먹고 광우병에 걸리는겁니다.
뭐 그를 증오하는 사람이면 이 정도 희생은 아무것도 아니겠죠.
그럼 지금 정권은 확실히 끝납니다.
그러니 미국산 소고기에 반대만 할게 아니라 찬성해보는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저요? 저는 뭐 내 한몸 희생 한다 그런 생각은 아예 없는 사람이니까
맛 있는 안심 스테이크나 즐기죠.
아..그러다 광우병에 걸리면 이게 다 명박이 때문이다..그 정도 서비스는
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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