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와싸다 갤러리에 처음 사진 올리네요.
누구나 대개 비슷 하듯이 저도 처음 오디오 입문은 대학 들어가자 마자 첫 알바비 쥐고 하이텔/나우누리등의 통신 동아리에서 귀동냥해 들은 중고시장(예전에 서울 무슨동이더라 ?!?! 빈티지급(???) 오디오기기들이 재래시장처럼 늘어서 있던데가 있었는데...) 기웃거리거나 통신동호회의 장터매복으로 시작했습니다.
구형 인켈 인티앰프와 미니콤포에 딸려가는 이름모를 인켈스픽이 아마 최초였던듯합니다.
그러다 몇달치 알바비를 모아 Arcam 저가형 앰프로 앰프 업글도 해보고 스픽은 용산 돌아다니다 겁도없이 어떤 샵에 들어가 청음해보고는 제정신을 놓치고 구입해버린 중고 Acustik-lab 사의 Bolero-kompact 를 집에 들이고는.. '아~ 세상에 이런 소리도 나는구나~' 하고 감동했었죠...(지금 생각해도 상당한 기기였던거 같습니다. 현악기의 떨림을 처음 몸으로 느꼈었죠... 지금도 누군가의 집에서 현역에서 뛰고 있으려나......)
알바대학생 신분에 당시 백만원이 넘는 스픽을 덜컥 들여놓았으니....쪼들림을 못이기고 아마 1년도 못지나 어떤 아저씨에게 입양보내야만 했었죠.
아마 그런 경험때문인지 돈있을때나 없을때나 집에선 미니콤포 들으며 동호회계시판이나 책방오디오잡지(물론 서서읽기 ㅎㅎ)에서 못떠나고 기회(?)만 보고 있었나봅니다.
드디어 사회나와 취직하고 카드한도도 늘어날무렵 AV에 빠져 Yamaha 리시버와 Yamaha 스픽 셋을 들이고 나서 부족한 2% 그리고 부족한 hifi 를 못잊고 질렀으니...
amp : TAG Mclaren AV32R bp192 + 100x5R
speak : main ELAC 330.2JET , rear 310.2 , center C200.2
넉넉한 원룸이라 넒게 공간을 쓸 수 있어 저가형 dvdp와 프로젝터로 한동안 행복한 생활을 보냈죠..물론 연봉을 통째로 쏟아 부었으니 생활은 말이 아니었지만...ㅠㅠ
시간이 지나 저도 올해 드.디.어. 결혼을 했고 아쉽게 제가 아끼는 av 시스템은 신혼집 거실로 유배당해 제가 독차지 못하고 공동경비구역 안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나만의 HiFi' 에 대한 유혹을 못버리고 PC 스피커(???) 를 가장하여 서재방에 들인 시스템이 바로
요 조합 입니다. ^^
색시에게는 그저 '[조금 큰 PC 스피커] 일 뿐이죠 ㅋㅋㅋ
CDP : sony x-5000
PC source : Onkyo se200pci (opamp튠)
amp: goldmund mimesis330
speak.: Egglestoneworks Isabel
3x3m 조금 넘는 작은 방에 서재임을 강조(오디오룸이나 저만의 놀이터란 인식이 색시에게 풍겼으면 아마 지금쯤 드레스룸으로 뺏겼을겁니다 ㅜㅜ 결혼하니 집에서도 놀긴 힘드네요)하기위해 댑따시큰 중역용책상 들여놓고 세팅하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그것 때문에 생애 첫 톨보이를 들여보고 싶었지만....역시나 이번에도 좌절입니다.
이제 막 들여놓기만 했고 룸튜닝을 좀 해봐야 겠습니다. 위치조정이나 흡음재설치나...
이번에 느낀건 역시나 최강의 오디오라이프뽐뿌는.....커다란 청음실이란거네요..얼른얼른 돈벌어 넓~은 저만의 룸을 갖춘 집을 장만해 제 키만한 스핔들 울려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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