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의 비상사태에 대해 모두들 염려가 많으실 줄 압니다. 저는 차가운 아스팔트위에서 경찰들에게 맞으면서 발버둥을 치는 의로운 시민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워 잠이 오지 않는군요. 세계 어느 나라에서 이처럼 자발적이며 아름다운 시위를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지난 20년 동안 피흘리며 이뤄온 정신적 자산이 또 표출되는 것 같습니다. 5.18 기념식에 쥐박이가 나타난 지 열흘도 채 안되는 시점에서 이런 엄청난 일을 벌일수 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가 됩니다. 내일(저는 내일 휴무입니다) 거리로 나가 반드시 먹거리 주권을 되찾아 오던지 아니면 오만한 경찰의 방패와 곤봉을 무력화시켜놓고 오겠습니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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