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다녀가신 손님들이 나누던 대화였습니다.
어린 학생과 주부. 평범한 가장들. 장애인들. 할아버지들의 촛불시위를 빨갱이들의 선동이라고 하시는 아저씨가 계시더군요.
돈 안 받을테니 나가라고 했습니다.
저와 언성이 높아졌고...다행히 손님이 그 테이블 밖에 없어서 제가 더 그랬는지 모릅니다.
결국 쌍욕을 얻어먹고 저는 손님을 내보냈습니다.
16000원. 안받았습니다.
그러면 안되지만...후회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우리가게 욕해도 좋고 다른 사람한테 나쁜 소문 퍼트려도 좋습니다. 어쩌면 저보고 빨갱이라고 할 지도 모릅니다.
쓴웃음속에 저는 후련했습니다.
이가게 망하라고 제게 폭언을 하시길래
'가게 내놨어요!'
대답해드렸습니다.
이모한테도 혼나고 주방아줌마도 어이없다는듯 저를 쳐다보시지만...
정말 잘했습니다.
나랏님이라면. 백성을 위하고 백성을 보호해주는게 이치인데...작금의 현실은 왜 이럴까요...
정말 이 나라에 정 떨어집니다.
하지만 버릴 수 없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
더 슬퍼지네요.
전 오늘 잘했습니다.
.........열받으니깐 더 배고파집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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