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화제가 되었던 골드문드의 에이도스18 과 20 기억하시는 지요?
그 에이도스의 기본 플레이어인 파이어니어 DV696A 를 기반으로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만든 OBERON을 소개합니다.
골드문트 따라잡기라고나 할까요?




원래의 696a는 아주 슬림한 형태입니다.
저도 직접 보지는 못했고 메뉴얼과 사진으로만 보았는 데
슬림하고 조잡스러운 느낌의 외관이었습니다.
싸구려 DVDP 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죠,

하지만 골드문트가 696A를 기본 모델로 했다는 건 696a의 기본적 성능은 괜쟌다고
판단했기 때문일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 사이트에서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샤시와 방진이 음질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는 가?

에이도스의 내부 구조를 분석하여 696a에 삼중의 방진 과 두꺼운 알루미늄 샤시로
완전 탈바꿈시키고 전원부까지 보강하여 새로운 플레이어로 탄생시켰습니다.





보강된 방진과 샤시구조입니다.
샤시와 구조물은 모두 알루미늄입니다.




내부 입니다.
전원부까지 보강하였습니다.
골드문트의 리모델링보다 더 완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접해 보이던 플라스틱리모콘까지
알루미늄으로 고급스럽게 변신했습니다.


이런 시도를 한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디오쟁이들의 제일 큰 문제가 쓸데없는 호기심과 얇은 귀라고 생각하지만
호기심이야 말로 새로운 세계를 여는 힘이 아닐까?
그리고 이러한 시도로 인하여 샤시와 방진 기술이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리모델링을 한 분은 필립스 프로2 메카니즘의 시디피를 카오디오에
사용가능 하게 제작한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방진에 연구를 많이 하시고 오디오에서 방진의 중요성을 잘아시는 분이십니다.
이번 오베론 역시 그 연장선에서의 시도라 생각합니다.

오베론 제작에 대한 제작자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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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을 설계하면서 공진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하였습니다.
이미지에 보시다시피 OBERON에 투입된 엔지니어링 기술은 극소량 제작을 위한
많은 비용을 지불하며 고심끝에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오리지날 파이오니아의 CD로더의 규격이 3D 스캔 실사를 하지 않는 이상 정밀하게
규격을 뽑아낸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감각으로 버어니어캘리퍼스로 재가면서 작업을 하였기 때문에 형합 정밀도 부분에서
나중 문제가 될 소지가 있기때문에 내부의 로더가 봉합된 구조물은 전후 상하로 정밀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를 하였습니다.

거의 모든 파트의 결합이 철금속을 사용치 않은 순수 알루미늄으로만 약 15Kg 정도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상당한 물량 투입이라는 것을 반증합니다.
실가공 전의 원자재 무게는 20Kg 정도입니다.

부분부분 철판을 사용한다면 비용도 줄이면서 중량도 20Kg 넘기는 것도 사실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철판을 사용하면 별로 좋지 않은 결과가 도출되기에 전체를 이와 같이 설계를
하였습니다.

공진제어 차단 흡수 포인트를 총 세군데 두었으며 이미지에 표기된 다양한 각종 소재의
두께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통울림을 근본적으로 배제하기 위한 기본이상의 두터운 소재들
을 최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

설계서부터 첫작품 진행과정까지 여러 파트들이 일사천리로 초스피드로 제작이 되었습니
다.

어떠한 제품의 호응에 발맞추어 그대로 모방을 하는 짓은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똑같지는 않지만 그와 같은 근본적인 진솔한 엔지니어링 기술이 투입될 때 어떤
결과물이 도출되는가는 직접 확인을 해보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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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건 불행히도
제가 원래의 696a 을 사용한 경험도 없고
에이도스 역시 사용한 경험이 없어 비교 할 입장이 되지는 못합니다.

aisound 의 dac 와 매칭하여 들어보았습니다.
음의 잔향을 제법 세밀하게 묘사해주고
북소리의 여운을 끊지 않고 다른 악기 소리 속에서도 끝까지 마지막까지 들여주는 건
해상도가 뛰어난 어느정도 이상의 고급기에서나 가능 할 정도.
소리의 성향도 날카롭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고 나불대지 않는 안정된 음을 들려줍니다.
배경도 정숙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리의 잔향을 섬세하게 들려주지 못할 터.
하지만 아나로그 출력의 경우는 약간 산만한 감이..

이런 소리 성향은 방진과 전원부 보강의 탓으로 돌리지만
외관 탓 또한 무시하지 못할 듯합니다.


단지 유니버셜 플레이어여서 로딩 시간이 좀 걸리고 (몇초 정도 ..)
트레이가 여닫기는 게 조금 경망 스러운 게 탈.

암튼 흥미로운 실험을 시도한 ***클럽분들과 제작자분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