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년간 유럽, 특히 스페인 등 남유럽의 부동산 가격 폭등이 엄청났었는데요.
우리나라의 부동산 폭등보다 심할 정도로 가격이 폭등했었습니다.
그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지리적 위치로 인한 중동계(모로코, 터키, 사우디,
쿠웨이트 등)외국인의 유입이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노동인력 시장을 담당하는 하류계층부터 부자들까지....
암튼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몸살을 앓다가 작년부터
폭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급이 늘어나고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죠.
반면에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의 부동산은 아직도 거침이 없습니다.
911 이후 미국, 영국 등 중동 부호들이 선호하던 국가들로 가기 힘들어지자
자국 또는 동맹국의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투자처를 바꾸기 시작한데다,
두바이 성공에 힘입어 카타르, 사우디, 심지어 리비아 같은 국가들까지
오일달러로 자국 부동산 개발에 나서면서 건설 인력과 파생 산업 인력 유입으로 인한
부동산 수요까지 자전거가 굴러가듯이 부동산 시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부동산 소유주들이 베컴등 스포츠 부자들이거나 중동의 오일달러
부호들인데다가 보유세 개념이 없다보니 임대가 없어도 그냥 소유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자본시장 경제원칙이 적용이 안되는 겁니다.
앞으로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있는 이집트를 보면 뒤늦게 불붙은 부동산 시장이 장난아닙니다.
한국 국민소득의 10분의 1인 나라 부동산 가격은 한국과 비슷한 정도입니다.
이집트는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부동산 개인 소유가 가능하고 역시 보유세개념이 없고
독재, 사회주의 국가가 그렇듯 빈부의 격차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대부분의 부동산은 무바라크 친인척이 개발하고 공무원과 부자들이 소유하게 됩니다.
요즘 과도한 부동산 개발로 두바이같은 도시국가와 달리 제가 보기엔 유럽을 따라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엄청난 반전이 생기더군요.
사회주의 국가인 이집트는 주요 물가를 국가가 결정합니다.
예를 들면 석유, 시멘트, 빵 가격 등을 말이죠.
그런데 갑자기 얼마전 무바라크가 디크리(포고령)를 발표했습니다.
석유 가격을 40% 올린다고. 그리고 모든 국민 월급을 30% 인상한다고
(공무원뿐만 아니라 민간 직장인들 포함..이해가 안되죠?)
갑자기 인플레이션이 전 산업에 걸쳐 40% 정도 발생하게 된겁니다.
당연히 주춤하던 부동산 가격은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고 서민들은 봉급보다
오른 물가에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이집트를 보면서 요즘 환율때문에 물가가 폭등하는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보니
강부자 각료들이 멍청이들이 아니고 自愛心이 아주 뛰어난 똑똑한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 생각이 오판이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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