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은 제가 보기에, 그리고 우리가 이제까지의 그의 행태를 보아 알기로
표리부동의 대명사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유언으로까지 '정직하라'고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은 전체가 '거짓' 입니다.
모든 정책이 아무렇게나 말한 뒤 '오해' 타령으로 일관하고 있고,
국민에게 대해 말하는 그의 자세는 아무리 보아도 그저 되는대로 둘러대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국민 담화...사과? 에서 그가 설령 국민에게 정말 진심으로 사죄하는 뜻으로 이야기를 했다 칩시다(내용을 일단 차치하고 자기 입장에서는 최선의 사과라 칩시다).
정말 사과이겠습니까? 정말 진심이겠습니까?
사과라는 것은, 혹은 반성이라는 것은,
"그 과오에 대한 시정"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엄마! 거짓말한거 정말 잘못했어요!" 라고 말하는 아이는, "앞으로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전제해야 사과가 정당화됩니다. 만약 이 아이가 마음 속으로 "그래도 저는 계속 거짓말을 할 거에요"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사과도 아니고 반성도 아닙니다.
만약 이메가가 "국민의 의견을 듣지 않았으므로 죄송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당장, 그가 듣지 않았던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하고 있는 짓에 그것이 포함되었던가요?
아마도....자기가 말하는 사과란,
재벌총수가 직원들 파업할 때 얼굴 비추어서 '미안하다' 라고 말하면서, 돌아서 나가면서 '저것들 다 짤라버려' 라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그가 행하고 있는 이중행태가 이것이죠...
겉으로는 "국민들이 그렇게 싫어한다니 하지 않겠다" 라고 하면서, 쇠고기 수입에 대해 물러설 입장이 없습니다.
겉으로는 "대운하를 국민이 그렇게 싫어한다면 고려하겠다"라고 말하면서, 뒷구멍으로는 대운하 사업본부를 설치해서 그냥 시작합니다.
겉으로는 "국민들을 위한 정부를 만들겠다"라고 말하면서, 뒷구멍으로는 어떻게든 기업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갖다줄까의 일환으로 물도 민영화하고, 고속도로도 민영화하고, 한전도 민영화합니다.
도대체가 뭘 국민말을 들었단 말입니까?
뭘 듣겠단 말입니까?
정말 듣겠다면 당장 지금 추진하고 있는 이 정책들을 그만두는 것부터 시작해야죠
겉으로는 국민들 말을 경청하겠다....라고 말합니다. 국민들에게 그럴듯한 표정으로 나와서 반성하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합니다.
그런데 그래 놓고서는 뒤로는 바른 말하는 정론지들을 소외시키고, 광고를 주지말자고 합니다. 언론탄압을 실제적으로 자행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뭘 국민말을 듣겠단 말입니까?
바른 소리하는 언론들에게 탄압을 가하는 것이 국민말을 듣는 행동입니까?
어제 백분토론 보셨습니까?
저는 어제 백분토론 보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토론이란 자고로....패널들이야 어쩔 수 없다 치고, 그것을 보고 듣고 있는 사람의 의견이 어느 정도는 양립되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지금 상황에 '양립' 이 있던가요? 국민들은 지금 전체가 다 이메가 정부에 대해 항의하고 있습니다. 의견이 절대 '양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시민논객들 이야기 보셨습니까? 인터넷 글 읽는 부분 보셨습니까? 전화연결 보셨습니까?
온 국민들이 다 한목소리로 분개하고 있습디다.
그런데 반성한다는 작자들이 해대는 소리를 들었습니까?
어이없습니다.
그리고 마치면서 일갈을 고하고 끝나더군요...
저랑 아내는 백분토론 마치면서 손석희 아나운서가 약간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하는 이야기를 듣고, "이것도 언론탄압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백분토론과 PD수첩은 지금 가장 뜨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조중동을 보는 대다수의 국민들, 특별히 인터넷에서 정보를 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메이저 언론이 하는 이야기의 파장은 대단합니다. 공영방송에서 이것이 나오고 안나오고는 정말 큰 영향력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백분토론 어제 마치면서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이제 백분토론이 시간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저랑 아내는 속으로 아싸! 라고 했죠........이제 백분토론이 인기가 있어지니 시간을 당기는구나! 사람들이 더 볼수 있게 10시쯤으로 옮기겠구나!
근데요........
백분토론 이제부터 12시에 한답니다.
11시에 시작해도 마치면 1시입니다. 직장인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시간입니다.
그런데 12시에 시작해서 2시에 마치면, 그거.......보지 말라는 소리 아닙니까?
물론 볼 사람들은 보겠죠....하지만, 11시 시작은, 관심이 그다지 없던 사람도 채널을 돌리다가도 볼 수 있는 시간대라고 한다면....12시 시작은 관심있어 따로 시간을 내어 보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보지 말라는 소립니다.
지금 이 이메가 또라이 정부가 하고 있는 짓이 무엇입니까?
PD수첩은 제소하고, 언론중재위원회가 개입해서 시정조치를 요구하고......국민들이 바보인줄 압니까? 언론중재위원회가 나서면, 언론중재위원회가 자발적으로 그걸 했다고 생각할만큼 국민들이 바보인줄 압니까? 청와대 입김이 들어간 줄을 국민들이 모를 거 같습니까?
국민들이 알아야 할 이야기를 하고 있는 PD수첩, 백분토론 모두 된서리를 맞는 것을 보면서, 이걸 과연 언론탄압 아니라 하겠습니까?
저희 아내가 어제 백분토론 다 보고 잠자리에 들면서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저희 집사람 정치 원래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백분토론 내용은 그렇다치고 넘어갈랬는데, 시간 옮긴다는 소리를 들으니 분통이 터져서 잠이 안올거 같다"
정말 짜증납니다.........
혹여라도.....정말 외압이 없이 백분토론 자체의 사정으로 시간대가 옮겨진 거였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의 확신합니다.
이놈의 정부가 하고 있는 짓거리를 이제까지 보아오지 않았습니까? 국민들이 무서워 망월동 가는데 사상 최대의 경찰력을 동원해야만 하는 정부입니다. 그리고....그 앞에 일당 8만원(정확히 말하면 시급 8만원이죠...어마어마하군요) 주고,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플랭카드 써서 들고 있게 하는 정부입니다. 한나라당.....댓글 알바 10년 전부터 해오던 놈들입니다.
그런데도.....그냥 백분토론 자체의 사정으로 시간대를 옮긴 거라고 믿으라구요?
아뇨....저는 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네요....
아니...바로 앞에 PD수첩 건만 없었어도 그렇게 생각 안했겠네요....
휴......
나라 꼬라지가 완전히...
희대의 코믹극을 방불케 합니다.
우리는 지금 1980년대를 살고 있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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