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는 맨날 그게 그거인데...
애는 어쩜 그리도 맨날 신나는지...
이 자식이 엇그제 또 엄마를 졸라 또 큰거 한건 하더군요...
조금 점쟎고 위엄(?)을 갖춰야 하는 제 컨셉도, 이쯤되면 질투에 눈이 멀게 되더라구요...
저게 얼만줄 아십니까...
무슨 초등 4년생 남자 놈이, 저따위 소꿉장난감 따위를 엄마 앞에서의 애교 몇방에 덜컥 차지하는 것이란....ㅠㅠ
그래서 할수 없이 어제 저녁 아내와 술자리에서 넌즈시 예길 꺼내 보았지만...
음...
역시 씨알이가 먹히질 않습니다...
제 애교는 영 아닌가 봐요...ㅠㅠ
이제 음악도 잘 듣게 되지 않습니다.
원래 제가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인간인지도 ???
20년전 연애시절 보스 901사건으로 놀란 아내는....
그 이후 지금까지 제 수입 전부를 차압하고 있는 상태라...
아내와의 논의 없이 단돈 10만원 이상의 지출이 허용되지 않는...
그야말로 가정내 IMF를 15년넘게 지속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집에 혼자 남아서 음악한번 들을라 치면...
1. 아랫집 새댁이 출동합니다.
( " 우리집에 신생아 있거든요 ㅉㅉ" )
2. 소리 자체도 이게 영 개판 입니다.
( 시끄러워요... )
3. 해서 그냥 TV 봅니다,,, ㅠㅠ
그림은 그럴듯 해 보이지만...
재네들이 내주는 소리는 솔직히 별로 입니다...
정말 입니다...
저 기기들을 보면서 눈을감고...
상상합니다...
윌슨베네시 디스커버리에
부메스터 035 프리, 036 모노모노 파워,
부메스터 001 CD 플레이어...
아.....
차라리 아들방의 음악소리가 더 나아요....
저 어쩌지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