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연일 단기 외채의 심각성을 언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 외채가 정말 한국의 대외신인도에 타격을 줄 만큼 심각한 수준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당국자들의 말 한마디에 주식시장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폭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단기 외채와 관련한 대책 마련도 쉽지 않다. 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기 외채를 규제할 경우 심각한 달러 부족 현상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중경 재정부 제1차관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상황점검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단기 외채 증가 원인을 분석하고 있으며 억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단기적인 흐름보다는 추세선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단기 외채와 관련해 여러 대응 방안을 연구ㆍ검토 중에는 있지만 실제 시행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의 단기 외채 대책 발언이 알려지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주식시장은 코스피가 전날보다 17.80포인트 떨어진 1855.35를, 코스닥은 2.56포인트 하락한 647.54를 각각 기록하며 거래소시장의 경우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도 단기 외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급등하고 있다. 외화 차입 규제 등 실질적인 조치가 나올 경우 외화 유동성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원이나 오른 1052.4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1057.3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 지난 2005년 10월 24일 1062.4원(종가는 1058원) 이후 2년7개월래 최고다.



최 차관의 단기 외채 관련 언급은 조선업체와 투신사의 해외 펀드 관련 선물환 매도 등으로 단기 차입이 늘어나는 등 대외 채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이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순 채무국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정부에 긴장감을 주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단기 외채를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단기 외채가 급증하면서 우리나라가 조만간 순 채무국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말 1897억달러에 불과했던 총 외채가 2007년 말 3807억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140%나 증가한 단기 외채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만약 이런 추세가 계속돼 우리나라가 순 채무국이 된다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순 채무국이 된다.



정부의 이러한 우려에도 단기 외채에 대해 정부가 쓸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단기 외채 급증의 주 요인은 조선업체 등과 같이 원자재 수입이 많은 업체의 헤지(위험분산)거래 탓이다. 외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들의 재정거래도 단기 외채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단기 외채의 원인이 기업들의 무리한 헤지거래나 외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들의 재정거래 때문”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는 지나친 헤지거래를 하지 않도록 하거나 외국계 은행들의 단기 외채 유입을 자제토록 독려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외채에 대해 직접적 규제를 쓸 수 없고 그렇다고 다른 방법도 쉽지 않다”며 “결국 단기 외채에 대한 대책을 강구 중이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형곤ㆍ신소연 기자(carrier@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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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아우..강만수 XXX때문에 또 난리나게 생길듯 해요.



그리고 기업입장에선 당연히 환헤지 하는거지...그 핑계는 무슨...이거



환율 상승을 용인해서 벌어지는 일아녀...ㅄ..왜 환율 정책을 건드려서 이 모양 이꼴



로 만드는지...ㅄㅄ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