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발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노원구 중소형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넘쳐나던 매수 문의가 크게 줄고 일부에서는 가격이 떨어진 매물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 주택가격 오름세가 '끝물'에 다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조정 과정일 뿐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19일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상계동 주공9단지 62.7㎡(19평)는 2억2000만원에 나온 매물도 있다. 3월까지 2억3500만원에 거래되다 일부 급매물을 중심으로 1000만~1500만원 정도 내려갔다. 주공10단지 69.3㎡(21평)도 2억6500만원까지 거래되다 최근 2억5000만원 선에 나온 매물이 있다.
지난 3월에 3억2000만원까지 올랐던 주공12단지 79.2㎡(24평)도 최근에는 2억9000만원 선이면 거래가 가능하다.
중계동 건영3차 105.6㎡(32평)는 최고 6억5000만원까지 갔지만 최근에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 일부 6억2500만원에 나온 매물도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이 지역 가격이 오른 만큼 더 이상의 폭등세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노원구 등 서울 동북지역 아파트값 상승세는 강남 아파트와의 '갭 메우기' 성격이 짙었다"며 "격차가 어느 정도 좁혀졌고 투자 수요가 더 이상 붙긴 힘들어 추가 상승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인근 뉴타운의 대규모 이주 수요 물량이 남아 있어 가격 폭등세까지는 아니더라도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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