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이제는 한번쯤 생각해볼 식량문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5-19 11:17:01
추천수 0
조회수   594

제목

이제는 한번쯤 생각해볼 식량문제~

글쓴이

전영권 [가입일자 : 2008-04-22]
내용
식량 마피아: 카길





농가 숫자는 불과 전인구의 2페센트인 200만 호에 불과하나, 국제 곡물 및

사료시장의 5할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세계최강의 농업국이 바로 미국이다. '

미국이 독하게 마음먹고 20년간 식량수출을 금지하면 미국이외의 국가는 모조리

처참하게 멸망할 것이라는' 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미국이 지닌 식량 파워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런 미국의 식량 파워를 대표하는 큰 손이 다름아닌 미국 미네소타 주 미네아폴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악명높은 카길Cargill이다.



세계최대 농업종합상사인 카길은 1865년 창업후 1993년도 매출액이500억 달러(40조 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을 계속해왔다.



카길사를 설립한 카길가와 맥릴런가가 자손 75명에게 주식을 분산함에 따라 현재 미국 기업 중 개인소유 비중이 가장 높다.



한국 등 전세계 54개국에 100여개 자회사의 800여개 공장, 5만 7천여 명의 종업원을 고용해, 밀가루, 옥수수, 콩, 쌀, 식용유, 오렌지 농축액, 육류, 맥도널드 햄버거용 통닭 등 대단위 곡물산지에는 직접 대규모 자본진출도 하고 있다.



총수입의 30퍼센트는 농산품 가공생산에서 거둬들이고 있으며, 미국 내 외형 3위의 통조림 자회사인 엑셀사는 농산물 가공품 외에 철강, 비료, 소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카길사의 최대강점은 각국 정부보다 먼저 각국의 농사 작황을 파악할 정도로 기민한 정보력에 있다.

이들은 인공위성과 자회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기초로 흉작이 들 것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해당 곡물을 매점매석한 뒤 가격을 폭등시키는 수법으로 막대한 차익을 챙기고 있다.



이들은 또한 전직 관료등 로비스트를 동원해 미국정부를 매수하거나 외국 독재정권과 결탁해 검은 정치자금을 반대급부로 제공하면서 부당한 폭리를 취하기도 한다.



한 예로 1993년 전세계 농민의 분노를 산 미국측 우르과이라운드 협정안의 경우, 한때 미국 농무차관을 지낸 카길사의 고위임원 앰스태시가 작성한 초안이 그대로 미국정부안으로 겉장만 바뀌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장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카길을 선두로 한 분계, 드레페스, 인터콘티낸털, 쿡 등 미국의 5대 곡물 메이저는 국제 곡물수출시장 상권의 90퍼센트를 장악하고 있다.



카길 주도하에 미국 수출곡물협회라는 압력단체를 결성하고 있는 이들 곡물 메이저등은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과정에 빌 클린턴 미국 정부에 다각적 로비를 펼쳐 한국의 쌀시장 개방을 관철시킴에 따라 국내 농민들의 원성을 한몸에 모으기도 했다.



쌀을 제외한 한국의 식량자금률은 1994년 현재 20퍼센트를 약간 웃돌 뿐이다.

어느덧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생명선이 카길 손에 쥐어져 있는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 카길의 범지구적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식량부족에 따른 곡물가 폭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정확한 정보 수집력과 분석적으로 명성높은 워싱턴 월드 위치 연구소의 세스터 브라운 소장은 21세기의 식량사정을 이렇게 전망하고 있다.



"1950년부터 1984년까지 34년 사이에 세계의 곡물 수확량은 매년3퍼센트씩 늘어 1인당 40퍼센트 정도 공급량이 늘었다.



그러나 1984년 이후에는 수확 신장률이 1퍼센트로 줄어들어, 인구 증가율 2퍼센트에 못미치고 있다.

그 결과 1994년도의 1인당 공급량은 1984년보다 도리어 10퍼센트 줄어들었다.

생산량 정체의 원인은 농지 감소, 수자원 고갈, 한계에 봉착한 화학비료 효율 등이다.

이는 미국, 중국, 인도 등 3대 생산지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제약이다.



세계 경작지 면적은 1950년부터 1981년 사이에 24퍼센트 늘어났으나, 그후에는 공장용지와 도시시설로 전용되면서 줄어들고 있다.



또 지하수의 과잉계발로 미국 남서부와 중국 북부, 인도 펀잡의 대곡창지대는 물부족을 겪고 있다.

아울러 토양 침식, 오존층 파괴, 온난화 같은 환경파괴도 식량 생산력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한 예로 현재 세계 경작지에서는 연간 240억 톤의 표토가 침식되고 있다.



무엇보다 큰 변수는 급속한 공업화, 소득향상을 실현중인 중국의 12억 인구가 금세기말 세계의 식량수급에 미칠 영향이다.



소득이 늘수록 곡물에서 육류로 소비패턴이 바뀐다. 그러면 엄청난 곡물이 사료로 소비된다.



국내에서 증산한다 할지라도 농지면적, 수자원, 비료효과 라는 3대 장벽에 부딪쳐 결국은 조만간 거대한 식량수입국이 될 것이다.



쌀, 밀가루, 기타 곡물류 순서로 세계의 식량 가격을 중국이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운 소장의 전망이 들어맞는다면 21세기 카킬의 식량 파워는 과거의 석유 파워나 핵 파워를 능가하는 거대한 것이 될 게 확실하다.



-세계를 움직이는 127대 파워 박태견지음 1995년작 중에서 -





영국의 전통적인 일요일 식사에 쓰이는 쇠고기, 감자, 당근, 콩, 딸기 등은 예외 없이 '물 건너' 왔다.

그 수송거리가 호주 쇠고기는 2만1462㎞, 이탈리아 감자는 2447㎞, 남아프리카공화국 당근은 9620㎞, 타이 강낭콩은 9532㎞, 캘리포니아 딸기는 8772㎞다.

이 모든 재료는 영국에서 1년 내내 구할 수 있다.

영국에서 생산된 것만으로는 그 양이 부족한 탓일까? 아니다.

영국은 외국으로부터 우유를 대량 수입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영국은 거의 비슷한 양의 우유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은 덴마크 설탕쿠키를 수입하고 덴마크는 미국 설탕쿠키를 수입한다.

제조법을 서로 교환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텐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와이는 극적인 예다. 하와이는 해마다 약 4만2000마리의 소를 배에 태워 3500㎞ 떨어진 캘리포니아로 보낸다. 이렇게 캘리포니아로 보낸 소는 포장된 고기로 다시 하와이로 돌아온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부두가 파업, 기상 악화 등으로 마비되면 당장 하와이의 쇠고기 판매점에는 비상이 걸린다.

이렇게 전 세계에 걸친 거대한 '먹을거리 맞바꾸기'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막대한 화석연료의 낭비다.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돼 영국으로 보내지는 상추는 에너지로 환산하면 자기보다 127배나 많은 화석연료를 소모시킨다. 꽃, 과일, 채소 등의 구성성분이 물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면 그것들을 배로 실어나르는 것은 '차가운 물을 운송하느라 석유를 태우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수 년 안에 '석유 생산 정점(Peak Oil)'이 현실화되면 전 세계의 먹을거리 공급은 대혼란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석유 생산 정점'이 멋 훗날의 일이라면, 화석연료를 소비하는 탓에 발생한 지구 온난화는 어떤가? 지구 온난화로 기온, 강수량 등이 변하면서 곡물 수확량이 이미 많이 감소하고 있다.



카길이 지배하는 세상



전 세계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먹을거리 맞바꾸기' 과정에서 농민은 이익을 볼까?



상황은 정반대다. 우리가 먹을거리에 지급하는 돈의 대부분은 농민의 주머니로 돌아가지 않는다. 미국에서 소비자가 1달러를 지출할 때 농민에게 돌아가는 몫은 1910년에는 40센트였으나 1997년에는 고작 7센트로 감소했다.



현재 미국에서 소비자가 1달러를 주고 빵을 사면 밀 재배 농민에게 돌아가는 6센트와 똑같은 몫이 포장업자에게 돌아간다.



먹을거리가 멀리 이동되면서 운송, 가공, 포장, 판매가 먹을거리 생산 자체보다 점점 더 중요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운송, 가공, 포장, 판매를 담당하는 먹을거리 산업의 덩치는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먹을거리 산업은 이미 생산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다. 카길(무역), 몬샌토(종자) 등 먹을거리 산업의 강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농민의 숨통을 죈다. 이런 식이다. 돈줄을 쥐고 있는 곡물 구매자 카길은 몬샌토에서 판매하는 종자만을 구매한다. 당신이 몬샌토 종자가 아닌 지역 고유의 종자를 재배했다가는 아무 데에도 팔 수 없다.



몬샌토 종자를 살 돈이 없으면 어떻게 할까? 카길 소유의 엘스워스 은행이 몬샌토 종자와 또 다른 카길 소유의 새스퍼코 비료를 구입하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준다.



카길이 제시한 낮은 가격에 곡물을 팔 마음이 없다고? 그럼 다른 해결책이 있다.



역시 카길 소유의 엑셀이 기꺼이 그 곡물을 먹인 돼지를 구매해 줄 것이다.



이렇게 몇몇 소수의 기업들이 주도하는 먹을거리 산업 때문에 전 세계에서 수많은 농민이 수 백년 간 지켜 온 땅을 포기하고 도시로 떠나고 있다. 그렇게 땅을 떠났지만 먹을거리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의 손아귀에서는 결코 벗어날 수 없다. 가난한 그들이 아침식사로 먹는 시리얼은 카길 소유의 카길푸드가 독점 공급한 옥수수로 만들어진 것이다.



대안은 있다. '조용한 혁명'의 태동…지역 먹을거리 운동



최근 일부 기업들이 주도하는 먹을거리 산업에 저항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 곳곳에서 태동하고 있다. 아이디어는 단순하다. 수 천년 간 그래 왔듯이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미국 뉴욕, 노르웨이 오슬로, 하와이 마우이, 케냐 나이로비, 이집트 카이로, 인도 라다크, 한국 대구 등 세계 곳곳에서 '조용한 혁명'이 이어지고 있다.



책(원제 : Eat Here)의 한국어판 제목 '로컬푸드(local food, 지역 먹을거리)'는 이 조용한 혁명을 상징한다. '지역 먹을거리' 운동은 거창한 대의명분에서 시작된 게 아니다. 대부분 소박한 필요가 행동을 촉발했다.



미국 뉴욕 주 이스트햄튼의 앤 쿠퍼가 지역 먹을거리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아이들의 비만 때문이었다.



학교 조리사였던 쿠퍼는 모든 급식 식단을 해당 지역의 농민, 어민이 제철에 공급하는 지역 먹을거리로 구성했다. 하버드 대학 등이 검사를 해보니 이렇게 쿠퍼가 공급한 지역 먹을거리를 먹은 아이들은 미국의 보통 아이들에 비해 과일, 채소를 두 배나 더 많이 섭취했다.

소변검사 결과는 더 놀라웠다. 보통 아이들보다 농약 성분이 상당히 적게 검출된 것이다.



쿠퍼는 현재 자신이 고안한 지역 먹을거리로 짜인 식단을 미국 전역으로 퍼뜨리기 위해 조리사로 다니던 학교를 그만뒀다. 지금 그는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 교육청의 영양 담당 책임자로 일하면서 공립학교 16곳의 학생 9000명을 위한 급식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말한다. "우리는 지금 아이들의 생명을 담보로 잡고 있다. 장기간의 건강이 왜 삼각함수보다 중요하지 않은가?"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는 소를 키울수록 농민은 점점 더 가난해지는 현실을 타개하고자 지역 먹을거리 운동이 시작됐다. 하와이 관광객의 먹을거리 구매액은 1969~2000년 사이에 연간 5억 달러에서 22억 달러로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하와이 농장의 소득은 연간 5억 달러에서 2억 달러로 줄었다. 무엇인가 분명히 잘못됐다.



2003년 하와이의 유기농업 농민으로 전환한 데이비드 콜은 지역 먹을거리 공급이 대안이라는 확신을 갖는다. 그는 미국으로 소를 내보내는 대신 유채 비료를 이용해 키운 소를 지역 주민, 관광객에게 직접 공급한다. 유채 비료를 만들면서 나온 기름은 바이오 디젤유로 공급된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의 쇠고기는 본토에서 수입되던 쇠고기를 질로 따돌렸다.



지역 먹을거리 운동은 현재까지 갖가지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원서가 2004년 나온 이 책은 최근까지 지역 먹을거리 운동이 어떻게 장애물을 극복하며 나아가고 있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내지역에서 나는 우리 농산물의 관심과 지속적인 관리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어려움을 해쳐가는 초석일듯 싶다.



푸르러가는 숲과 맑고 청량한 목소리를 내는 시냇물에서 따스한 오늘의 햇살이 고맙기 그지없는 이곳을..



학교다녀온 아이들과 재잘거리며 쌈밥을 맛있게 먹는 오늘저녁엔 넉넉한 마음을 가질수 있을것이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