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밑에 개를 치어서 수리비청구를 할수 있나 없나 글과
리플들을 읽어보니 저도 얼마전 사건이 생각납니다
골목길에 잠깐 정차를 해놓고 차안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제차 옆의 공간은 마을버스도 충분히 지나갈만큼 넉넉했습니다
박스 수집하시는 노인분들 많잖아요
그때 한 할아버지께서 리어카를 끌고 제차 옆을 지나갔는데
잘못 보셨는지 그 리어카가 제 조수석쪽 문옆을 쭉 긁어버렸습니다
내려서 보니 굵힌 자국이 심했습니다
쉽게 예를 들면 아주 굵은 검은 매직으로 칠해놓은거 같은..
제차가 흰색이라 더더욱이..
제가 주행중이면 모르겠지만 전 그냥 정차중이었고
좁은 골목길도 아니었고(뭐 따지면 불법주차이긴 하죠..)
아무튼 내려서 그 할아버지를 쳐다보니
미안하다고 내가 눈이 어두워서 못봤네 막 이러시더군요
연세가 못해도 70은 넘으신거 같은 비쩍 마르신 갸날픈 체구의 할아버지셨습니다
뭐 그때 법으로 하면 어떻게든 보상을 받을수도 있을거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그렇게까지 해서 보상받으면 매우 찝찝할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보내드렸습니다
그후 그 자국만 보면 속이 쓰립니다
제가 잘한건지 아무튼 갑자기 그때 생각나서 좀 그렇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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