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입원과 출산....
그리고 우리 은서의 탄생....
숨가쁘게 며칠을 보냈고 마침 오신 장모님 덕분에 나는 병실을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사실 아내가 입원한 병실은 그 산부인과의 입원실 중에서 가장 크고 좋은 방이고 보호자용 침대도 구비되어 있기에 나름 쾌적하게 잘 수 있지만 그래도 집이 아닌 곳에서는 잘 자지 못하는 이 못된 몸뚱아리는 덥고 습한 내집을 내내 그리워했던 모양이다.
만삭의 아내가 없어서 훨씬 넓어보이는 거실을 냉기로 채우기엔 너무 낡은 우리집 에어컨....
게다가 내 파워앰프는 6c33c-b 4알을 출력관으로 쓰는 진공관 앰프...덕분에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최근 다시 마련한 아날로그 소스기기 덕분에 LP를 골라 정성스레 먼지를 닦아내고 떨리는 손으로 턴테이블의 톤암을 옮기는.....고상하고 우아한 오됴생활을 즐길 수 있게된 것은 무지 좋지만....
역시 가족이 없는 공간을 음악만으로 채울 수는 없는 것이다.
Clear Audio Emotion 턴테이블 + Benz Micro MC20 E2 카트리지
Sonneteer Sedley 포노앰프
Sony XA3000ES SACD플레이어
April Music DP300 DAC/프리앰프
GRAAF GM20 파워앰프
Silverline Audio Sonatina 스피커
그리고
오스카 피터슨 트리오, 너바나,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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