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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봄날은 간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5-13 01:51:13
추천수 0
조회수   968

제목

영화 봄날은 간다.

글쓴이

조성원 [가입일자 : 2000-12-16]
내용
영화 '봄날은 간다', 이제야 봤네요. 스산하게 스치는 바람 소리, 후드득 비 내리는 소리, 서늘하게 몰아치는 파도 소리, 그리고 은수와 상우 목소리… 소리가 참 듣기 좋은 영화입니다. 시나리오, 연출, 영상과 더불어 음향과 음악도 훌륭한 수작이네요. 이영애와 유지태를 어색한 만남이라 여겨 보지 않았고, 예고편에서도 그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이런 선입견 때문에 좋은 작품 놓칠 뻔했습니다.



한국 영화가 잘하는 것은 카메라 워크만으로 잡아내는 뛰어난 영상미이고, 적어도 이것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음악은 둘째치고, 음향 기술이 뒤떨어집니다. 특히 동시 녹음하면 배우 목소리 전달이 되지 않아 알아듣기 어려울 때도 흔합니다. 한국 사람이 한국영화 보면서 자막 켜놓고 보기도 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더구나 무성의한 제작 때문에 DVD로 한국영화를 감상하면 (원본 필름이 좋고 나쁘고 떠나서) 화질과 음질 모두 나쁜 게 대부분입니다. 화질이 그냥 VHS 수준인 게 보통이지요. 소리는 뭐 말할 나위도 없고요.



'봄날은 간다' DVD는 이런 아쉬움을 그래도 만족하게 해주는 괜찮은 타이틀인 듯합니다. 옷깃 스치는 소리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다 보니 자동차 소리 등에서 오히려 어색한 부분도 있으나 별 4개는 줄만 한 듯합니다.



허진호 감독 영화로 '8월의 크리스마스'는 정말 좋게 보았고, '외출'에서 실망했는데… '봄날은 간다'는 '8월의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수작으로 계속 남을 듯합니다. 왜 이제야 봤을까 아쉬울 정도입니다. 별 관심이 없던 '행복'도 시간이 되면 나중에 보고 싶네요.



한국영화에 편견이 있거나 만화영화스러운 시끌벅적한 영화 찾는 분이라면, 처음부터 관심을 가질만한 작품이 아닐 테고… 잔잔한 영화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작품성은 충분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공감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데… 저는 이영애가 나온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작으로 손꼽고 싶습니다. 한국영화 중 내 마음의 영화 한 편 더 생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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