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종로서적에 있던 키만한 탄노이스피커를 보고 깜짝 놀랐었죠.
그리고 곧바로 바하의 무반추 첼로의 선율이 온몸에 진동해올때 더욱 깜짝 놀랐었습니다.
이후로 탄노이는 저의 로망이었죠.
온몸을 휘감아 울리는 첼로의 선율...
그리고 벌써 15년이 지나서야 꿈이 1/3 정도 이루어 졌네요ㅋㅋ
아주 신납니다.
뭐 그때 듣던 웨스턴 민스터(?<---제 기억으로는 그렇습니다.^^)의 첼로소리는 아니지만, 풍악으로 울리던 요즘 스피커와는 좀 다릅니다.
얼마전까시 방을 울리던 모던쇼트도 좋은 스피커였구요, 같은 탄노이 센시스dc1도 좋았지만, 역시 12인치 동축소리는 역시 다르네요
탄노이 dc4000이라는 스피커인데 에딘버러 hw 라는 모델과 같은 유닛을 사용한답니다.
저도 들은예기라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요. 에딘버러와는 좀 소리가 다른듯합니다.
모니터 스피커라서 그런지, 인클로져가 달라서 그런지 용산을 휘저으며 동냥음을 즐기던때의 소리와는 사뭇 다르네요 ㅋㅋ
물론 청음환경이 다르지만요^^
아무튼 기죽어 지내던 풍악이 물만난 고기처럼 신이 났습니다.
하늘거리는 바이올린 고음에서부터 북북 긁는 콘트라 베이스까지 풍악이 새롭게 보입니다.
주로 소편성과 협주곡을 즐겨 듣지만, 대편성도 훌륭합니다.
신기한건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소리가 점점 커지는데요
그냥 커지는게 아니라 제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인지 찢어질듯이 쥐어짜던 파바로티의 노래소리도 한결 부드러워지더라구요.
이제는 눈을 감으면 밀려오는 황홀한 음악의 즐거움에 2%의 모자람이 sacd로 밀려옵니다.
이노무 지름신은 한번 오시면 가실줄을 모르셔서...ㅋㅋ
아무튼 탄노이 스피커를 좀 무리해서 바꾸기는 했지만, 바꾼 만큼의 즐거움이 시너지효과로 더큰 창출을 준다고 믿고요.
나머지 2/3의 완성을 향하여 오늘도 특근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좋은 앰프와 스피커는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그지된다.ㅋㅋ
무더운밤 풍악땜시 더 덥지만 정경화의 바이올린처럼 시원하게 즐음하렵니다.
p.s 무리한 오디오의 득음은 건강 및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줄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득음 하지마시고, 즐음하세요. ^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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