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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레이서 간단관람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5-10 00:25:48
추천수 0
조회수   1,246

제목

스피드레이서 간단관람기

글쓴이

용정훈 [가입일자 : 2002-04-27]
내용
디지털상영으로 보고 왔습니다.

뭐 그럭저럭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큰 기대 안했음.ㅎㅎ)



뭐 플롯이나 스토리, 정교한 문학적 느낌을 기대하고

이 영화를 보실 분은 거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치하죠.

그러나 작정하고 유치하게 만든영화라 클레멘타인같은 느낌이 드는 건 아닙니다.

워쇼스키 남매의 노련함이 돋보이더군요.



이 영화에서 최대의 볼거리는 역시 영상입니다.

사람 제외하고는 실사가 없습니다. 배경은 100% 세트에 그래픽을 입혔습니다.

워쇼스키의 전작에서 시도하던 만화같은 느낌들이 이번에는 훨신 강조되어있습니다.

아마 이 점이 이 영화의 의의일 것 같습니다. 미래의 영화가 어떤 식의 길을 갈 것 인지 한 갈래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제가 보기에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색채감이었습니다.

현란하고 선명한, 강한 명도와 채도를 가진 원색의 향연이 평쳐집니다.

특히 보라색의 표현이 뛰어나더군요.

그런데 느낌이 유치하지 않습니다.

강렬하고 단순한 원색이 아주 세련되게 표현되어 시각적 쾌감을 줍니다.



영상은 인간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량의 한계를 초과합니다.

트랜스포머에서 느꼈던 입력초과와 과부하의 느낌은 이 영화에 비하면 장난입니다.

영화영상의 한 끝에 타르코프스키의 미장센이 있다면 이 영화는 그 극단에 위치합니다.

너무나 빠른 전환과 많은 정보로 화면을 음미할 시간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렇게 많은 장면을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선명히 남는 장면이 하나도 없습니다.

마치 서로 꼬리를 물고 달리던 호랑이들이 녹아서 버터가 된 느낌? 바로 그것입니다.

오로지 인상만 남습니다.



이게 이 영화의 가자 큰 특징인데 시대상에 대한 적확한 반영이라는 측면만으로도 간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론은 볼만합니다. 제 여친이 이런 종류의 영화를 매우 싫어합니다.

주로 예술영화 취향이라 현란함과 경박함으로 버무려진 영화를 싫어하거든요.

정교하게 구축되어 오래도록 음미할만한 영화를 주로 좋아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친이 의상디자인 일을 하고 있어서

오로지 그 색채감 때문에 아이맥스에서 관람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싫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요.^^;





아 참 내일은 저도 촛불문화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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