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머스 K 를 받은지, 한 달 조금 넘어가네요.
이녀석은 SE보다 에이징 시간이 따블로 더 걸립니다. ㅜ_ㅜ
처음에 K를 들이고, 소리에 놀라고, 저역이 없어서 놀랐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지금은 파워풀한 저역에 놀라고 있습니다.^_*
우선, SE랑 비교하면....
SE = 알루미늄 트위터 + 알루미늄 총알 우퍼 ( 시어스 )
K = 실크 돔 트위터 + 케블라 총알 우퍼 ( 자체 유닛 )
외관상, K의 특이점은 전면 배플에 나사가 보이지 않습니다.
깔끔한 것이 참 이쁩니다.
소리는 SE랑 많이 다릅니다.
SE는 현대적인 성향의 해상도와 음장감이 좋고,
약간 밝으면서, 빠르고, 탄력적인 소리라면....
K는 다인이나, 스카닝과 같은 폴리프로필렌 진동판을 연상케하는
어둡고, 질감이 좋고, 묵직한 스타일입니다.
SE의 저역도 5인치를 뛰어넘는 대단한 저역이라고 생각했는데,
K는 더 깊숙히 저음이 떨어지는군요. 양도 더 많고, 약간은
풍성한 스타일입니다. SE가 좀 더 단단합니다.
케블라하면 B&W가 생각이 나고, 크리스의 루나가 생각이 납니다.
무색무취의 투명함이 생각이 나는데, K는 전혀 다른 소리입니다.
뭐라고 할까요? 두툼한 중역대의 끈끈하면서 묵직한 밀도감....
오히려, 스카닝, 다인, 소너스 파베르 등을 연상케 하는 소리입니다.
중역대의 밀도감이나, 호소력은 크리스에 이어 인티머스의 장점이지만,
K에 와서 더욱 더 극대화된 것 같습니다. 빌리 홀리데이나, 사라본의
끈끈한 여성 재즈 보컬을 들을때는 정말 눈물이 납니다. ^_^
K의 매력적인 착색과 음악적 흡인력에 점점 중독되는 것 같습니다.
현을 들으면, 끈적거리면서, 기름진 착색이 소너스파베르를 생각나게 하고,
두툼한 중역과 묵직하면서, 깊게 떨어지는 저역을 들으면, 스카닝이 생각납니다.
그러면서도, 음악을 듣는 중간 중간 투명한 음장감와 해상도의 선예함을
느끼게 되는데.... 미묘한 튜닝의 맛를 느낄수있는 잘 만든 스피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SE로 교향곡을 듣고, 꽤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K로 헤비메틀을 듣고 놀랍니다. *_*
아무튼, 짙은 호소력으로 아무 생각없이 음악에 푹 빠질 수 있는
그런 스피커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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