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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만의 바꿈질...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08-07-03 22:32:21
추천수 1
조회수   4,397

제목

1년여만의 바꿈질...

글쓴이

박종은 [가입일자 : 2002-11-23]
내용
오랜만에 스피커 바꿈질을 단행했습니다











1년을 넘게 스피커 하나만 들어본적이 없는데 이 탄노이 스털링HW는 소리보다는 음악에 치중하게 해주니 그게 가능했습니다


물론 바꿔 말하면 하이파이적인, 오디오적인면에서는 더 좋은 대안이 많은 그런 소리였죠





충실한 중역대와 10인치 우퍼에서 나오는 풍만한 저역은 크게 불만이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아이어쇼에 가서 귀를 버리고 왔더니 슬금슬금 오디오 벌레가 귓속에서 요동을 치더군요





결국 다인 오디오의 크래프트를 들이겠다는 일념하에 스털링과 파워앰프를 내보내기에 이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백업은 없이 PC스피커로 기다리다보니 점점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르고 결국 두달을 기다리다 같은 다인 오디오社의 컨투어 3.0을 업어왔습니다











이전주인 댁에서 내려올때는 전주인분과 같이 했지만 제 방으로 올릴때는 저 혼자였는지라 아직도 등이...ㅋ





이녀석과 의외로 쉽게 구한 포르테 파워앰프 1a,











손을 오래 대고 있으면 데일듯이 뜨겁습니다


진공관 파워앰프죠 이정도면...


아주 후끈후끈하게 방을 달궈줍니다





프리앰프는 애드컴사의 GTP 500 II 프리인데 조만간 교체 예정이라 그냥 넘어갑니다





아무튼 이 조합이 내주는 소리는 오랜만에 오디오 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소리입니다





기기 바꿨을때 들어보는 CD들을 하나둘씩 플레이 해보니 새록새록 기억이 나고 재밌네요


특히 아예 1년을 넘게 꺼내보지도 않은 CD가 있는걸 발견하고 혼자 썩소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ㅋ








스피커에 대해 소개를 약간 하자면, 같은 시리즈에는 위로는 컨투어 3.3이 있을뿐이고 그 위로 컨피던스 라인업이 있지만 당시에는 컨피던스의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았던터라 출시당시의 명실상부한 주력 라인이었습니다


이복동생인 2.8이 에소타 트위터의 채용으로 국내에서는 더 유명한 비운의 기종이기도 합니다





2.8을 크래프트와 교환을 해서 몇달을 들어본적이 있는데, 3.0에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2.8이 에소타 트위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저역을 자제 시켰다면, 3.0은 대역폭을 최대한 이끌어내면서 소리결을 다듬은듯한 사운드입니다


2.8이 약간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도전이라고 한다면, 3.0은 메인스트림에 부합하는 보편적인 하이파이에 어울리는 그런 사운드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다시 듣고 싶었던 크래프트와는 그런면에서 비슷하면서 다릅니다


6.5인치 우퍼의 북셸프인 크래프트에서 8인치 우퍼+패시브 래디에이터 채용의 톨보이인 2.8보다 오히려 저역양이 더 많고 더 보편적인 취향에 부합하는 저역이 나왔습니다


이런면에서 크래프트와 3.0은 비슷합니다





그런데 중고역대에서는 크래프트는 태생이 모니터 계열여서 그런지 raw 합니다


다인오디오 특유의 착색이 에소타가 들어가면 많이 줄어드는데 크래프트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이는 2.8과 비교해봐도 차이가 있습니다


크래프트와 비교했을때 2.8은 초고역에서 에너지가 급감하는게 느껴지고 음색은 비슷한데 고역끝에서 살짝 말리는게 느껴집니다





반면에 3.0은 컨투어 라인 특유의 착색이 중고역대에 존재하지만 좀더 하이파이적으로 다듬은 노력이 엿보입니다


그 증거로 컨투어급의 스피커에서 단점으로 지적되던 피아노를 들어보면 알수 있습니다





백건우님의 라흐마니노프 피협 2번을 즐겨듣는데 이게 피아노의 녹음이 다른 녹음들에 비해 어둡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좀 어둡거나 피아노 재생에 약점이 있는 시스템에서 들으면 깜깜한 피아노가 되어버립니다


지난번 탄노이가 그랬지요


탄노이가 그다니 어두운 소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피협2번에서의 피아노는 영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스템에서 들어보니 예전에 크래프트를 듣던 기분이 납니다


백건우님이 젊게 들리더군요





사실 이게 이렇게 밝게 들리면 대부분 쏘는 경우가 많았던터라 걱정이 우선 앞섰습니다





그래서 소장 앨범중 가장 밝고 고음이 많은 앨범인 나윤선님의 Reflet 앨범을 틀어봤습니다





기우였습니다





이 몇년간 들어본 나윤선님의 'Moon's a harsh mistress'중에 최고였습니다





C3나 C1급의 쭉쭉 뻗는 고음은 아니지만 맑고 곱게 쭉 뻗어주면서 풍성하게 가슴에 와닿는 저음, 좁은 방이지만 어느정도 음장감도 느껴지게 하는 그런 박수치고 싶은 소리였습니다





여기에 고무된 저는 크래프트와 2.8에서 듣고 반했던 곡인 영화 Wicker Park OST에서 'The Scientist' 리메이크 곡을 틀어봤습니다





곡 마지막에 브러쉬 소리가 살짝 무딘걸 제외하고는 크래프트나 2.8보다 더 설득력 있는 재생이었습니다


크래프트가 뛰어넘고 싶어했던 저역의 한계도 없었고, 2.8의 에어리하지 못한 고음의 한계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글렌 굴드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81년 녹음을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탄노이 이전 모니터오디오 스튜디오6 와 KEF XQ5 에서는 자극적이어서 못 듣고, 탄노이때는 멍청해서 못들었는데 오랜만에 대단히 만족스러운 굴드베르크라 생각됩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생생함, 말이 안되는데 지금 듣는 소리가 딱 짧게 표현하자면 그렇습니다





꿩 대신 닭으로 생각하고 들였는데 왠걸 저역이 더 받쳐주니 횡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래프트와 2.8 울릴때 시스템의 반값으로 비슷한 수준이거나 저역에서는 더 나은 소리가 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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