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러스3와 케프 104/2에 만족해하던 잠깐의 시간을 뒤로하고 또 다시 知剌發光이 시작되었습니다 ^^;;
아! 죄송합니다, 제목이 조금은 선정적이었지요?
예전에 홍**님의 오토그라프 미니에 제가 붙여준 민희라는 애칭을 지금의 기기에도 붙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목도...
현재 기기는 사이러스 세트와 토렌스 세트 입니다.
심플한 기기로 음악 들으려고 작지만 강한놈으로 구성한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들이다보니 방바닥이 다시 너저분해졌네요.
-먼저 사이러스 세트 3인티 2개, psx-r, dad1.5
3인티를 먼저 들였다가 psx-r을 구하던 중 인티와 시디피까지 포함하여 세트로 구입하였으나,
앰프가 노이즈가 심해 10만원이나 들여 수리하게 된 가슴아픔 사연이 있습니다.
사이러스의 상급기는 써보진 않았지만 큰 욕심부리지 않는다면 3인티와 psx-r 조합이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8정도의 상급기에 psx-r로 가려면 가격적인 부담이 꽤 크죠.
중독성 있는 소리라는 애매한 표현을 쓸 수 밖에 없는 말주변이지만,
좀 더 첨가하면 3인티만 사용하다가 psx-r을 붙여주면 딱 2배 소리가 좋아집니다.
탄탄한 구동력이 왠만한 스피커는 무리없이 소화할 것 같아 보입니다.
여기에 오디오노트 cdt2와 루이 dac에도 꿀리지 않는 dad1.5 시디피가 함께 있고, 리모컨으로 모든 기능이 제어되니 금상첨화 입니다.
-다음은 토렌스 TTP2000 프리와 TTA2000 파워
이 기기를 들이기 전에 우려했던 채널당 36w라는 낮은 스펙은 기우였습니다.
조금은 단단하면서 풍성한 저역이 현재 스피커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파워 앰프는 열이 꽤 나는 것이 A급 증폭방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프리는 셀렉터와 볼륨이 리모컨으로 제어가 되며, 포노단이 달려 있지만 제겐 무용지물입니다.
앰프의 후면을 보면 단자를 wbt제품을 사용한 것을 볼 수 있고, 전원 극성 체크용 램프가 있어서 편리하구요,
극성이 제대로 연결되면 램프가 켜지고 반대이면 램프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또 일반적인 방식과는 반대로 파워앰프에서 프리앰프로 파워케이블을 연결해주면 파워앰프에서 두 기기를 동시에 끄고 켤 수 있게 돼 있으며,
다크 아크릴의 전면 가운데 thorens 로고에 켜지는 오렌지색 백라이트와 금장 노브들이 예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줍니다.
-마지막으로 케프의 RDM2
이제까지 스피커는 톨보이만을 고집했었지만(만족한 북셀프가 없어서...) 이 스피커를 들인 후엔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톨보이를 능가하는 저역은 아니지만 좁은 방에서 듣기에 충분한 저역에 적당한 음장감에 중독성이 있는 케프 사운드는 입가에 미소를 짖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104/2와 비교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104/2의 심금을 울리는 저역을 포기하니 rdm2를 택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들어본 RDM1과는 급이 한참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군요.
더구나 레드 피아노 마감의 측면은 저와는 어울리지 않게 상당히 예쁩니다.
바이와이어링 지원이며 볼륨을 아무리 올려도 힘들어하지 않는 것을 보니,
앰프에 투자를 더 해주면 상당한 향상이 기대되는 실력있는 스피커로 보입니다.
-전체 그림
주로 취침용으로 사용하는 기기들이지만, 오늘 밤엔 소리에 취해 잠들기가 힘들어 지네요.
민희와 함께 이 밤을....
-뱀다리, 몇시간 전에 찍은 손바닥만한 두꺼비
얼핏보면 징그럽지만, 뒤뚱뒤뚱 걷는 모습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절로 나오는 익살스런 모습에 친근함이 느껴지구요,
느릿느릿 걷다가도 조금의 위협을 가해보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 날렵해 보이기까지 하는데요,
주로 저녁에 돌아다니는 모습을 많이 발견합니다.
아, 여기는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 변두리의 어느 산속입니다.
평안한 밤을 깨는 징그런 사진 올려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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