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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소고기는 정말 위험할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5-03 20:11:02
추천수 2
조회수   1,398

제목

미국산 소고기는 정말 위험할까?

글쓴이

송원섭 [가입일자 : 2004-10-20]
내용
우리가 흔히 걱정하는 그 정도로까지 위험할까 라는 생각에는 의문도 있고 미심쩍은 부분도 분명 있다고 봅니다. 텔리비젼에서 말해준 바대로 생각하자면 인간광우병에 약한 유전인자를 영국인이 30% 정도 미국인이 50% 정도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95% 정도라는 점은 분명 그쪽보다 우리가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뼈다귀(척추)를 고아먹는 습관이라던가 내장을 잘도 먹어주고 소의 모든 부위를 이리저리 갖은 방법으로 요리해먹는 우리네 식습관 때문에도 영미지역 보다는 확실히 감염 위험이 높겠죠. 하지만 반대로 우리의 식습관에서 육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 안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과연 영국이나 미국인보다 더 위험할까 하는 부분은 미심쩍기도 합니다.



솔직히 현재 광우병에 대한 공포는 대중의 히스테리적 반응일 수 있다고 봅니다. 전세계 광우병 환자 발병수는 솔직히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독감 걸렸다가 병세가 악화되고 다른 합병증이 발생해서 죽어나가는 한해 사망자수 보다 더 적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광우병은 전염성이 있는 병이 아니죠. 어떤 분은 에이즈와 비교를 하기도 하는데 에이즈는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병인 반면 광우병은 전염병은 아니라고 말해집니다. 1/1000g 만 먹어도 감염이 된다는 둥, 광우병 소를 다룬 칼로 다른 고기를 다루면 그 고기를 먹은 사람도 감염된다는 둥 여러가지 말들은 이런 앨러지적 반응들을 부추깁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광우병'에 대한 걱정은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타결시켜버린 이번 협상이 과연 합당한 것이었느냐 하면 또 그건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나 여타 국가들과의 협상보다 훨씬 못한 조건으로 우리는 시장을 개방해버렸고,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내에서 치외법권적인 지위를 행사하게 됐습니다. 일본은 자국내에서 광우병이 여러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에 있어서는 우리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을 들이댔습니다.



문제는 결국 명박이가 늘 주둥이로만 읊고 다니는 실용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동영상을 보자면 명박이는 '검역의 그 뭐랬어요? 그 뭐라고 했지?(주변에서 주권이라고 말해줌) 검역의 주권. 그거 어떻게 됐어요? 그거 되찾았어요?(주변 함께 낄낄거림)' 하고 말합니다. 즉 '검역주권'이라는 카드를 써먹어볼 생각도 하지 못했고 그것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그것에 합당할 무언가를 얻을 수 있어야 하는데 조금도 그러지를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럴 능력도 없었단 사실을 보여줍니다. 전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의 조건으로 쇠고기 수입협상을 타결시켜주고 돌아왔는데 과연 명박이가 뭘 가지고 왔느냐 하는 것이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미국이 FTA 타결의 선결요건으로 쇠고기 타협안을 들고 나왔던 것은 사실이나 우리측이 FTA 타결 안되면 곧 뒤지기라도 할 것처럼 아쉬운 것처럼 굴어대다보니 쇠고기 수입 협상에서도 질질 끌려다니다가 미국이 원하는 모든 것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던 듯합니다.



명박이는 밤낮 주둥이로는 실용 실용 외치고 다니면서 실리를 챙겨본적이 없습니다. 일본에 대해 과거는 잊고 미래로 나가자고 하면 일본이 과거 잊어줘 고맙다고 하면서 한국 자동차를 열라 수입해준다고 하겠습니까? 얼마든 써먹을 수 있는 당연한 카드, 미국이나 유럽쪽이 최근 자꾸 들고나와 일본에게 카드로 써먹으려는 과거사 문제를 그냥 스스로 포기해버린 겁니다. 이런건 실용이 아니라 '퍼주기'라고 부르는 뻘짓이죠. 이번 쇠고기 협상도 마찬가집니다. 미국이 원하는 방향대로 가장 나쁜 조건으로 쇠고기 협상을 타결하고 왔습니다. 우리측이 요구해야 하는 다른 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놓지도 않았습니다. 쇠고기 협상에서 미국측의 요구를 사실상 몽땅 다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측에서 받아온 것이란 그저 한미 FTA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외교상의 '말' 뿐이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이번에도 명박이는 실용 실용 지랄차게 외치고 다니다가 미국에게 '퍼주기'하고 돌아온 것입니다.



사실 상당히 예민한 사안일 수 있는 쇠고기 수입 문제를 들고 가서는 그저 일주일만에 협상을 완료하고 명박이는 노무현이 5년동안 못해온 것을 자기는 일주일만에 끝냈다고 자축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졸속. 원래 졸속이란 말은 병법에 나오는 말입니다. 전쟁은 졸하고 속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게 쓰인 말이죠. 전쟁은 길게 해봐야 결국 승자도 패자도 없고 양쪽이 모두 피폐해지니 간략하고 허술하게 그리고 짧게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 졸속이 좋게 쓰이는 경우란 없습니다. 그리고 이명박은 바로 이 졸속 '퍼주기' 외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새끼는 주둥이로만 실용을 말하고 다닌다는 사실의 문제입니다.



겨우 두달 지났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이명박의 병신춤을 충분히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국민 건강에 심대한 타격을 주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명박이는 지금까지 우리 국민이 봐준 병신춤만으로도 이제 하야 해줬으면 싶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왜 아무 득도 없고 받을 방법도 없는 일본이나 미국에 무차별적인 '퍼주기'를 하고 돌아다녀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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