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쉬시는 분들께 이런 글의 제목을 보셨다는 것 자체만으로 불쾌하셨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이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곳에서만은 어떤 작은 도움이라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
염치불구하고 적습니다.
장모님께서 약 한달전부터 몰래 동네 병원을 다니셨다는데, 큰 병원에서의 치료를 권유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냥 계시다가 지난주말에 큰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시게 되었습니다. 몇가지 검사를 진행한
결과, 난소암 말기로 판명되었습니다. 가서 보니 배는 복수로 인해 엄청나게 팽창해있었습니다.
치료받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이야기밖에 할 이야기가 없더군요.
수술 날짜를 잡기위해 기다리고 있던 중, 오늘은 수술조차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합니다.
장기 여러부위에 전이되어 수술이 안된다고... 오늘 오전에 WIFE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정말 마음이 찢어지도록 서글프게 울더군요.
이 상황에서 계속 밤 12시까지 근무해야하는 제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기만 합니다...
일단 현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이신데, 다른 전문 암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옳은 판단인지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이전에 직장 동료 아버님의 경우를 보니, 일산의 모 암전문 병원을 다녔었는데,
그곳에서 치료받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 한번 진료를 받으려면 입원실이 없어 몇달씩 기다려야
순서가 돌아오더군요. 그로 인해 정상적인 치료도 받을 수 없고...
도대체 어떻게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은지, 정말 평소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터라,
정말 막막하기만 합니다. 무의미한 치료라 할지라도, 어떻게든 받아봐야지,
그냥 손놓고 있을 수 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어떠한 위로의 말보다는, 아주 작더라도 도움이 되는 정보 얻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혹시 이쪽에 지식/경험이 있으신 분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세요...
ps. 어떠한 글이라도 좋습니다. 좋은 쪽이든 그렇지 않은 쪽의 정보든,
무엇이든 좋으니 답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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