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www.cyworld.com/jbler
일본의 요코스카하면 떠오르는 것은 미군기지.
요코하마에서 약 한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군사도시이다.
이곳에서 미카미의원을 개업중인 미카미상이 이번 여행의 주인공.
그는 각종 오디오관련잡지에 단골로 오르는 슈퍼매니아로서
일본 오디오매니아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인이다.
감탄스러운 지극(至極) 오디오시스템을 찾아가 보기로 한다.
우선 신칸센을 타고 나고야에서 신요코하마로 출발!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신록의 계절임을 느끼게 해 준다.
차(茶)로 유명한 시즈오카현을 지나고 있다.
후지산을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구름으로 가려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참고로.. 과거 같은 장소를 지나갈때 촬영에 성공한 후지산. 그 존재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신요코하마에서 일반 로컬선으로 갈아타고 약 한시간가량 달려오니 현립대학역이 나온다.
이곳에서 도보로 약 15분가량 걸어가면 미카미 의원이 나온다.
이 분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슈퍼매니아 미카미상.
홈페이지 : http://www.gokudo.co.jp/
이곳은 미카미상의 자택이 아니라, 의원건물 옆에 마련된 취미전용 공간.
주말인데도 우리를 위해 시간을 내 주었다. 참고로 그의 자택은 가마쿠라.
이 날은 우리 부부말고 또 한팀. 일본 포르쉐클럽 호소야 이사 부부도 찾아왔다. 홈페이지 : http://www.pcj.jp/
포르쉐클럽은 일본의 포르쉐 자동차 오너들로 구성된 민간클럽으로 역사가 45년이 되는 전통의 클럽이라고 한다. 이들에게 아내가 선물로 가져 간 김치를 일본소주 술안주로 대접하는 센스.
이 분들도 포르쉐뿐만 아니라 만만치 않은 오디오 매니아.
호소야상의 911 포르쉐, 엔진이 공냉식에서 수냉식으로 바뀌기 직전 모델이므로 대략 1996년산이 아닐까 싶다.
좌측 시스템 : (WE15B Horn + WE555×2) + (WE31A Horn + WE594)
우측 시스템 : (ELTAS 4181×2) + (WE24A Horn +WE594)
트위터로 사용한다는 WE31A Horn + WE594
좌측 시스템 : (WE12A Horn + WE555W) (WE13A Horn + WE555W)
우측 시스템 : (WE25B Horn +WE555×2) + (WE4181×2 + WE597)
맨 우측 앰프 : WE41, 42, 43 Amplifier
(WE25B Horn +WE555×2) + (WE4181×2 + WE597)
WE12A Horn + WE555W
JBL C30 하츠필드(Hartsfield)를 McIntosh C8, MC30으로 구동
1934년 영국산 VOIGT DOMESTIC Horn 스피커. 8인치 필드형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는데,
8인치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양질의 두툼한 저음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JBL스피커중 가장 갖고 싶은 JBL C31 050시스템 (D31050)
현재 나의 JBL C37 Rhodes 050시스템 (D37050)과 130B X 2. 175DLH, N1200으로 유닛구성은 동일하지만..
JBL4350WX에 537-500 벌집혼에 2440드라이버, 그리고 우퍼는 기존의 2230A대신 1500AL으로 교체.
Avantgarde Acoustic Ttio / 4BASS Horn (독일제)
빈티지 오디오가 중심인 미카미상이 어째서 이런 요즘 스피커를 구입한 것일까?
슬쩍 물어보니, 자신을 빈티지 오디오만을 고집하는 고집쟁이로 오해하면 곤란하기에 구입했다며 허허 웃는다.
가격은 중앙의 파워앰프가 내장된 우퍼가 하나에 100만엔 (총 4개),
양쪽 혼드라이버 및 트위커가 각각 500만엔 (2개)
합계가격은...무려 1,400만엔... 요즘 환율로 계산하면 우리돈으로 약 1억 3500만원.
음.. 설마 그런 이유로 구입하진 않았겠지.
가장 밑부분 : 혼의 직경 950mm, 재생대역 100Hz ~ 600Hz
중간 부분 : 혼의 직정 180mm, 재생대역 4000Hz
가장 윗부분 : 혼의 직경 570mm, 재생대역 600Hz ~ 4000Hz
이 거대한 우퍼는 140Hz 이하의 초저음을 담당한다.
미카미상이 자신의 오디오 생활의 원점이라고 말한 Klangfilm시스템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확실히 미제의 혼드라이버 유닛과는 외모가 많이 다른 혼드라이버...
Klangfilm KL-l430, KL-l431 이 스피커시스템은 1935년 독일에서 제작된 영화관용 스피커이다.
미카미상이 타고 다니는 Porsche Cayenne Turbo S, 한국가격은 모르겠으나 일본내 판매가격은
대략 1억 4천만원. 그는 이 포스쉐 말고도 람보르기니, 클래식 벤츠등
각종 명차를 몇대 더 가지고 있다.
미카미상의 포르쉐를 타고 근처에 있는 Matsushita Hifi 오디오샵으로 출발.
뽑은지 얼마되지도 않은 이 차는 애완견 "쟌"의 놀이터였다.
발톱으로 가죽시트를 긁어 놓고, 물어 뜯고.. 사방이 뻣뻣한 멍멍이 털. 나같으면.. 으~
요녀석은 미카미상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쟌" 미카미상이 눈앞에서 사라지면 무척 불안해 한다. 옆에 미카미상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꾸벅꾸벅 졸기시작하다가 숙면에 들어간다. 사진처럼 혓바닥을 조금 내밀고, 탱크지나가는 소리를 내며 코를 고는데.. 어찌나 시끄러운지.. 하지만 무척 귀엽다.
주인의 품에서 즐거워하는 애완견 "쟌"
Matsushita Hifi 오디오샵에 도착!
홈페이지 : http://www.mat-hifi.co.jp/
사장인 마츠시타상은 일본 유력 오디오샵 오너로서 널리 알려진 인물.
이 날은 물건이 많이 빠져 별볼 일 없다고 하는데.. 뒤쪽의 일렉트로보이스(EV)의 파트리시안 PATRICIAN이 나의 눈에 들어왔다. 마츠시타상이 들려준 것 중에 아르헨티나의 탱고댄스 실황을 녹음한 LP가 있었는데, 이것을 파트리시안 800으로 들어보니 대단한 박력을 느낄 수 있었다. 뒤쪽에 있던 파트리시안 600으로도 들어보고 싶었으나 점검중이라 듣지 못했다.
나고야로 돌아오기 위해 다시 신요코하마역까지 나왔다.
충실한 하루를 보내고 나니, 이런저런 핑계로 멀리 해 왔던 "오디오에 대한 열정"이 조금씩 되살아나는 듯했다.
거의 오디오 박물관 수준인 그의 취미공간.
그 수많은 오디오시스템이 바로 즐길 수 있게 셋팅되어 있었고,
수많은 LP와 CD등 각종 자료관리 또한 도서관같이 잘 정리되어 있다.
이 뿐만 아니다. 그의 취미는 무척 다양한데..
빈티지 카, 빈티지 램프, 茶器, 선인장, 열대어, 각종 파충류
그리고 7마리정도의 멍멍이...
미카미상과의 대화중에 그는 이런 말을 했다.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아도 짧은 인생이므로,
가능한 내 자신이 원하는 일은 모두 실현해 나가려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하루하루 충실히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니까..
최상(필자)은 아직 젊은데 뭘 그리 걱정하는가.
지금까지 해 왔듯, 앞으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차근차근 해 나가면 된다.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먹고 살기에 바쁜 우리네 민초들에게는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하지만 늘 "플러스적인 사고방식"으로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취미가 무엇이 됐든, 그것을 적극적으로 즐긴다면,
거기서 나름대로의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PS)
과거 미카미상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LP중에서
블루노트 LP 598매만을 모아 TV 감정단에 출품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의 영상을 정지화면으로 올려놓은 것이 있어 소개해 본다.
과연 블루노트 LP 598매의 가치는??
http://www.gokudo.co.jp/News/nandemokanteidan/index.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