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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 나름 사연이 있군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4-29 13:56:04
추천수 0
조회수   1,795

제목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 나름 사연이 있군요..

글쓴이

박기석 [가입일자 : 2004-10-28]
내용
Related Link: http://news.naver.com/hotissue/ranking_read.php

가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나도 과외선생으로 처음부터 나갔었다면 꽤 성공했을꺼라고...

교사이신 아버지를 둔 관계로 어릴적부터 교직에 대해 삐딱한 눈을 가졌습니다.

돈도 제대로 못벌고, 어디가서 제대로 대접도 못받고, 소심하고...

요즘에야 다르지만 20~30년 전만해도 초등학교 선생님의 전형적이 이미지였죠.



그래도 누구를 가르키는 즐거움은 이상한 곳에서 알게 되더군요.

학교에서 특활활동을 하는데(그 당시에도 다른 학교는 특활시간에 전부 자율학습 했는데 저희 학교는 정말 특활 했습니다. 전인교육을 실천하신 교장선생님 때문에요), 제가 대표로 로마 역사를 동기 및 후배들에게 강의를 했었는데요...

뭐 교재라고 해봐야 먼나라 이웃나라가 전부였습니다만... 그걸 완벽하게 외웠으니...



처음에는 좀 멋적고 했지만 전 책상위에 올라가서 미친듯이 이야기를 했죠.

한 30명이 되는 아이들은 처음에는 뭐 심드렁하게 있다가...

특활시간이 끝나고 하교시간이 되었는데도 한명도 가지 않고, 30분동안 더 제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완전 몰입이 되어서 강의를 했구요.

신기한 것은 강의를 하다보니 그 전에 잘 모르는 것도 강의를 하는 도중에 정리가 되어서 술술 나오더군요.

그 짜릿한 경험은 정말이지...



그 이후에 방위 받으면서 과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전교 150등 정도 하는 고 2였는데, 대충 타입이 저랑 비슷하더군요.

1년 반동안, 정말 빡세게 과외시켰습니다.

커피숍에서도 공부하고, 시험치면 시내 호프집에 데리고 가서 술도 사주었습니다.

영어만 가르켰지만 제가 좋아하는 역사, 지리, 사회 등도 같이 가르켰죠.

기본적으로 처음 1개월은 공부해야겠다는 마음가짐과 근본바탕부터 다시 잡았고,

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때려가면서 가르켰죠.

결국 연세대 경영학과 가더군요. 저보다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갔죠.



나름 소문이 나서 다른 학생 소개가 엄청 들어왔었는데,

굳이 돈도 필요없던 시절이었고, 또 군대가기 전 아작나버린 제 학점관리에도 바쁘고, 무엇보다도 술마시고 놀 시절이라 다 거절했죠.

나중에 서울에 취직해서 대학 동기 한 명이 과외만으로 1억을 번다고 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만약 내가 그 당시에 어떤 동기가 있었다면 저도 과외쪽에 몸을 던졌을까요?? 하긴 좁은 대구바닥에서는 큰 돈을 벌기는 어려웠으리라 봅니다.



저 기사를 보니 손주은 회장, 나름 독기를 품었었네요. 인정할 만 합니다.

아이가 죽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둘이나 죽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에이스를 뽑는데 강의 후에 학생들의 기를 받는다라는 부분은 정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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