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제가 본 100분 토론 중에서 최고로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사실 토론에서 재미라는 것은 비슷한 논리수준을 가진 사람끼리 밀고 댕기고 하면서 상대방을 설득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그 중 백미인데...
어제의 토론은 정말이지... 삼성쪽 변호인쪽은 완전 '스타' 말로 '관광당하더군요.
하지만 정말 당할만 했습니다.
특히나 그 영남대 교수님...
정말이지 그 교수 밑에서 배우는 학생들이 불쌍해 질 정도입니다.
금융실명제 꼭 할 필요있나.. 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더니..
가족끼리 주식 몰아서 줄 수도 있지.. 라는 말에 정말 뒤집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삼성 가족들, 신세계나 중앙일보이었나? 다 가족들 회사니 유상증자 할 때 주식을 이재용이한테 몰아줄 수 있을수도 있지 않나?? 그게 무슨 문제가 있나.. 이러는데 정말이지..
오죽하면 전화인터뷰에서 저런 토론자를 왜 데려왔냐고까지 방송에 탔으니..
그리고 삼성측 변호인들은 희한한 자료만 가지고 왔더군요.
잘 모르니 내 개인적 의견은 이렇다... 이런 식이고...
삼성을 반대하는 김상조 교수님은 정말 끝내주더군요.
최근에 나온 패널들 중에서 최고로 말 잘하고 논리적이었지 않나 싶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푸념하러 나온 분위기였고...
마지막 총평은...
마재윤 송병구가 배틀넷에서 일반 유저들을 상대로 2:2 게임하는 것을 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뭐합니까..
삼성이 검찰과 특검을 초월하는 최고의 권력이라는 점과 이재용이 결국 나중에는 후계자로 임명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음이 한스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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