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처럼 보험 천국이 없습니다. 인풋은 있는 데 아웃풋은 거의 없으니 보험사는 노나는거죠. "나이 따지지 않습니다", "건강진료 필요없습니다" 근데 보장은 환상입니다. 요런 터무니없는 준 사기광고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공포가 마케팅 소구포인트라는 것을 잘 아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망하지 않으려면 다른 것 필요없습니다. "자녀교육", "건강" 이겁니다. 이거로 겁을 주고, 혹세무민하면 거의 넘어옵니다.



혹세무민이 아주 쉬운 나라죠. 그래서 세계에서 유래없는 각종 종교의 천국이자 광신도, 구루의 엘도라도죠. 지구상 어느 나라에도 교회가 피자집보다 많은 나라는 없습니다. 겁주면 벌벌 떨고 무슨 짓이라도 합니다.



언제 세상이 터질까, 혹여 몸에 암세포가 또아리를 틀고 있지는 않을 까, 우리 새끼 경쟁에 뒤쳐져 낙오되지 않을 까, 그로 인해 내 인생 말기 개털되지 않을 까 전전긍긍입니다.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풍월과 구전(words of mouth)으로 집단 공포의 에스컬레이션.. 난리도 아니죠. 뭐 내인생 아니니 재미는 있지만 가엾습니다.



이제 한 가지 보험 상품 추가합니다. 무지몽매한데다 건강 걱정으로 노심초사 허덕거리는 일부 국민들을 위해 "광우병 보험" 대박입니다. 자 헤드라인 나갑니다.

"우리 가게에서 먹은 쇠고기로 인해 광우병에 걸리면 100억 배상"

아니 1000억도 상관없습니다. 추가로 자녀들은 물론 손자..대대손손 대학원 까지 무료.



요즘 와싸다 게시판 보니 신상품으로 딱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무지몽매하지는 않기 때문에 수익성이 대박은 아니겠지만, 와싸다같이 노심초사 전전긍긍 건강 노이로제에 발발 떠는 일부분들을 위한 틈새상품으로 딱일겁니다. 이런 분들 홈쇼핑에서 하는 몇 만원 "에브리씽 보장" 보험에 틀림없이 가입했을겁니다. 근처 교회나 절에도 죽어라 다니겠죠. 모든 불행에서 나만은 예외이고 싶은 처절함 ㅋㅋ



아마 향후 미 쇠고기 광우병으로 죽는 사람보다 (미국식) 패스트 후드, 뷔페, 펨레 등의 정크 푸드와 과식으로 인한 성인병으로 서서히 그러나 확실히 죽어가는 사람이 수백, 수천배 아니 수만배는 많을겁니다. 광우병 겁내지 말고 햄버거/미국식 피자 먹지 말고, (미국) 담배 피지 말고, 과식조장 펨레/뷔페 가지 않으면 원하는 백수 누리실 겁니다. 전 별로 오래 살고 싶지 않지만 위의 쓰레기는 절대 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