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올림픽 인라인스케이팅 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궉채이선수가 사정이 생겨 급히 귀국 하게 되었는데, 때마침 대통령전용기가 서울로 출발예정이어서 얻어 타게 되었다. 귀국하는 전용기에는 원래 새 대통령과, 노전대통령, 그리고 조종사1명 등 그렇게 3명만 탑승할 예정이었는데, 궉채이 선수가 타면서 탑승객이 총4명으로 늘어났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서 몇 십 분이 지났을 때였다. 창백한 얼굴의 조종사가 조종실에서 뛰쳐나와 숨넘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통령님 비행기가 기체고장으로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낙하산이 마침 3개만 준비되었는데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조종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새 대통령이 잽싸게 하나를 낚아채곤 비행기 밖으로 탈출했다. 바로 이어서 조종사도 멋쩍은 얼굴로 사고원인을 밝혀야 한다며 뛰어내렸다. 이윽고 비행기는 요동치며 추락하기 시작하고, 그때까지 침착하게 앉아서 말씀이 없던 노전대통령이 궉채이선수를 보고 입을 열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궉채이양, 어른을 대표해서 미안합니다. 미안하고요, 궉선수는 살아나서 앞으로도 나라를 잘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 그때였다. 궉선수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노전대통령님, 대통령님과 저 두 사람 모두 살 수 있습니다. " 그러자 노전대통령이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 일입니까? " 궉채이선수가 대답했다. "사실은 아까 새 대통령이 제 인라인가방을 메고 뛰어내렸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