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정든 땅,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멀리 캄보디아 프놈펜까지 흘러 들어와
희망을 꿈꾸며 나의 두 보배를 위해 몸부림 아닌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마흔셋이란 늦은 나이에 음악선생님과 결혼이란걸 하고 음악이 주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 헤메다 보니 벌써 둘째도 태어나고 벌써 직장과 사회에서는 사오정을
지나 오륙도에 이르고 있다보니 수입은 줄고 지출은 늘고...
헤아릴 수 없는 밤을 지새워 고민하다 새벽이면 어둠 속에서 살며시 교회에
가서 눈물로 기도 하기를 여러 해...
그렇게 꿈꾸다 보니 프놈펜 파아란 하늘 아래 둥지를 틀었네요
지금은 홀로 생활하고 있지만 7월이면 아내도 학교를 그만 두고 두 아이를
데리고 이곳으로 합류를 합니다
이곳은 초등학교 부터 대학교 까지도 음악이란 과목이 없습니다
다행이도 한국에서 올 때 가져온 조촐한 오디오와 음반들을 벗삼아
그리움과 고독을 견디고 있습니다
고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편하지는 않지만 먼 미래에는 자랑스런 나의
조국으로 돌아 가기를 꿈꿉니다
이른 아침 발코니에서 바라 본 프놈펜 어느 동네 풍경
2층 거실에 설치한 오디오들...
이제 15개월 인데도 결코 언니에게 지려고 하지 않는 우리 둘째
언제나 사이좋게 서로 사랑하며 지내렴...
중가고사 기간을 맞아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캄보디아 프놈펜엘 들렸습니다
음악과 가족이 주는 행복이 늘 내곁에 머물기를 기도합니다
한국으로 아내와 아이들을 보내고 그리움에 남몰래 눈물을 훔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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