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후 갑자기 맥주가 땡기더군요.
그래서 여친님을 잘꼬셔서 걸어서 15분거리에 있는 500cc한잔에 1800원에
서비스해주는 맥주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걸어서 3분거리에 밀러타임이 있지만 거긴 비싸니까요 ㅎㅎ
맥주집을 향해 15분간의 여정이 시작되고 원룸촌을 지날무렵
갑자기 여친님이 꺅! 하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저도 좀 놀랐습니다.
저희 바로 앞(대략 2미터 앞쯤에 ) 펜이 하나 떨어지더군요..
아니.. 장난도 아니고 사람한테 위에서 펜을 던지다니그것도 펜박스랑 같이..
위를 보니 불켜진곳이 3층원룸한곳밖에 없더군요.. 분명거긴데..
가만 살펴보니 펜인줄 알았는데 임신테스터기 더군요.. -_- 거참 어이가 없어서
물론 절 보고 던진건 아니였겠지만 기분이 좋을리가 있나요??
주어서 보니 임신이 아니다 라는 판정이더군요..
아무튼 화는 나지만 그저 상대방이 들을만한 목소리로 "함부로 물건 던지면
사람이 다쳐요" 라고 말하고만 지나갔는데..
맥주 실컷 먹고 돌아 오는 길에도 그대로 있길래.. 다시 주어들어서
그원룸으로 들어가서 3층 그곳에 어떤방인진 몰라도
3층사는 사람 누구나 볼수 있는 계단 아래 가지런히 놓고 왔습니다..
임신이 아니라서 화가 나서 던진건지 임신이 아니라서 기뻐서 던진건진 모르겠지만
그런걸 함부로 길가에 던지는 여자라면 정상인으로 볼수 없다는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웃고 넘기는 헤프닝이였지만 만약에 저나 제여자친구 머리위로
떨어졌다면 그 원룸 아주 시끄러워졌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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