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올려봅니다.
바꿈질이 잦은 편은 아닙니다만, 단가도 조금씩 올라가고 무게도 무거워지고 하니
바꿈질이 때론 스트레스가 됩니다.
소리에 불만이 생기고 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이미 마음이 떠나버린 오됴는
혼자 울어대고 있고, 그 앞에 앉아서 밤 늦도록 장터 모니터링을 해가면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아무튼, 근래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던 기기들로 물갈이가 이루어졌는데,
사실 퇴근해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듣는데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메리디안은 예전부터 꼭 써보고 싶었던 기기고 한동안 제옆을 지키고 있습니다.
앰프는 분리형을 사용하다가 똘똘한 인티로 편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에
장터 모니터링 중 생각했던 앰프는 안나오고 지쳐서 영업한 놈인데,
중고역의 질감이나 해상도는 과연 명불허전이네요.
그러고 나면 생각했던 기기가 꼭 장터에 바로 등장한다는거… -_-:
트윈타워가 너무 선전해 주고 있어서 아직 바꾸고 싶은 생각은 안듭니다
스피커는 마크레빈슨의 레드로즈 뮤직에서 만든 Rosebud Mk2 입니다.
트윈타워 영입후에 맘에 들어서 좀 더 울리기 편한 스피커로 판을 다시 짜야
되겠다는 생각에 마유비나 소너스 과르네리 등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예산은 안되고, 맘은 이미 콩밭에 가있고… 하릴없이 장터 모니터링 중 우연히
뜬 놈을 충동구매했습니다.
한참전에 동사의 R3를 아주 잠깐 청음했던 기억만으로 장터에 뜨자마자 그야말로
우발적으로 덥석 잡았는데… 가격도 나름 괜찮고 좋네요.
중저역의 질감도 괜찮고, 리본트위터는 메탈돔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보다 자극이 없고 따뜻한 소리가 납니다.
이 트위터의 특성인지 마크레빈슨의 튜닝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한동안 눌러앉힐 생각으로 스탠드도 딱 맞춰서 질렀습니다. ^^
경험이 일천합니다만, 제 귀에는 good matching 입니다.
바꿈질을 하면 두 기기를 놓고 번갈아 연결해가며 해상도가 어떻고,
정위감이 어떻고, 중고역이나 저역이 어떻고… 이리저리 비교를 합니다만,
제 기준에 제일 좋은 덕목은 걸어놓은 CD를 끝까지 듣게 하는게 젤 좋은 기기인것
같습니다.
무생물인 전축에다가 지극히 주관적이고도 애매모호한 음악성이라는 말로
평가를 하곤 하는데 지금 이 놈들은 제 기준에서 음악성이라는 점수를 높게
줄만합니다.
사실 앞으로 또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발란스가 무너질까봐
어느 하나 쉽게 손대지 못할 것 같네요.
쓰다보니 좋다는 얘기밖에 없지만 이렇게 해놓으면 바로 장터에 내놓지는
못하겠지요. ㅎㅎㅎ
모두들 맘에 드는 조합 만드셔서 바꿈질의 스트레스에서 한동안이나마 해방되시길…
바꿈질이 행복이신 분들은 제외 입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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